[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박효신. / 사진제공=글러브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뮤지컬 배우 박효신. / 사진제공=글러브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뮤지컬배우 박효신이 뮤지컬 ‘웃는 남자’의 타이틀롤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됐다.

‘웃는 남자’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 ‘웃는 남자(L’Homme qui rit)'(1869)를 각색한 작품이다. 박효신이 맡은 그윈플렌은 인신매매단인 콤프라치코스의 만행으로 입이 기이하게 찢긴 인물로 생각지 못했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며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한다.

박효신은 지금까지 뮤지컬 ‘엘리자벳’(2013) ‘모차르트!’(2014) ‘팬텀’(2015, 2016)을 통해 무대에 올랐다. 가수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서도 ‘흥행 보증 수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16년 뮤지컬 ‘팬텀’ 서울 공연에서는 출연 회차 50회 매진을 기록하며 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웃는 남자’는 ‘지킬 앤 하이드’ ‘드라큘라’ ‘더 라스트 키스’ ‘마타하리’ 등에 참여한 프랭크 와일드혼이 넘버(뮤지컬 삽입곡)를 작곡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프랭크 와일드혼은 처음부터 그윈플렌역에 박효신을 염두에 두고 ‘웃는 남자’를 작업했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도 앞서 ‘엘리자벳’으로 연을 맺은 박효신과 수 차례의 미팅을 가지며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박효신은 22일 소속사 글러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세계적인 대문호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자, 국내 창작뮤지컬이라는 큰 의미가 있는 무대에 설 수 있어서 기쁘고 설렌다”며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박효신이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빅토르 위고 생가까지 직접 다녀올 정도로 ‘웃는 남자’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훌륭한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소속사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효신은 오는 5월부터 ‘웃는 남자’ 공식 일정에 합류해 연습을 시작한다.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18년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각각 공연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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