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하는 가수 손호영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뮤지컬 ‘삼총사’에 출연하는 가수 손호영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1999년 그룹 지오디(god)로 데뷔한 손호영이 “지치지 않는 것”이라며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 이어 “어떤 작품에서도 나만의 색깔을 잘 살리고 싶다”고 했다. 지난 16일 개막한 뮤지컬 ‘삼총사'(연출 왕용범)에 출연 중인 손호영을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손호영이 뮤지컬 배우로 활약한지 올해로 10년 째다. 2008년 뮤지컬 ‘싱글즈’로 무대에 오르기 시작해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고 있다. 지난달 11일 ‘올슉업’을 마치고, 곧바로 개막 10주년을 맞은 ‘삼총사’에 뛰어 들었다.

극중 달타냥 역을 맡은 손호영은 “개막 10주년 기념 공연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출연하는 배우들이 그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10주년이어서 책임감도 무겁다. 그 무게를 짊어지고 열심히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데뷔 10주년에 ‘삼총사’를 만나서 더 의미 있다고 했다. 그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다”며 “그래서 더 잘하고 싶다”고 웃었다.

‘삼총사’에는 2008년 초연에 참여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민영기, 김법래 등이 다시 뭉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손호영은 쟁쟁한 선배들이 있어서 든든하다고 말했다. 엄기준과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그룹 비투비 서은광과 같은 역할이다.

“(서)은광이는 평소 성격처럼 통통 튀고 귀여운 달타냥이에요. 엄기준 형님은 10년 동안 해왔으니 정말 능수능란하고요. 저는 딱 중간입니다. 제 장점 중 하나가 돌진하는 힘인데, 에너지 넘치는 달타냥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손호영은 뮤지컬을 처음 시작한 10년 전과 마음가짐이 똑같다고 했다. 그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지만, 내 속은 그대로다. 물론 작품을 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했지만 마음가짐은 똑같다”고 강조했다.

“배우로서 저만의 색깔과 느낌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형화돼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 지점의 균형을 잘 맞추고 싶은 욕심을 갖고 있어요. ‘삼총사’를 연습하면서도 왕용범 연출가가 다른 배우들이 공연하는 영상을 찾아보지 말라고 했어요. 저만의 색깔이 있으니까, 따라 하지 말라고요. 어떤 작품을 하든지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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