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미스트리스’ 대본 리딩 현장/ 사진제공=OCN
‘미스트리스’ 대본 리딩 현장/ 사진제공=OCN
OCN 오리지널 ‘미스트리스’의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미스트리스'(극본 고정운, 김진욱, 연출 한지승,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초록뱀 미디어, 총 12부작)는 비밀을 가진 네 여자와 그들에 얽힌 남자들의 뒤틀린 관계와 심리적인 불안감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물. 평범한 카페주인, 정신과 의사, 교사, 로펌 사무장 등 네 명의 여성들이 일련의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지난 15일 상암동 스튜디오드래곤에서 펼쳐진 ‘미스트리스’ 대본 리딩 현장에는 한지승, 고정운, 김진욱 감독을 비롯해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 이희준, 오정세, 박병은, 지일주 등 주요 출연진이 참석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불안과 공포, 그것들을 배회하는 남성과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 태도를 장르화해서 시청자들께 재미와 흥미를 드리고자 한다”는 한지승 감독의 말대로 배우들은 현실적인 심리적 불안감을 섬세하게 살려냈다.

남편을 잃고 딸과 단둘이 사는 ‘장세연’ 역의 한가인은 차분하지만 힘 있는 목소리로 극을 이끌었다. 마음씨 좋고 남을 위하는 친구로 통하지만 때론 단호하고 위기 앞에 침착한 세연의 다양한 면모를 풍부하게 표현해냈다.

비밀을 간직한 정신과 의사 ‘김은수’ 역을 맡은 신현빈은 차곡차곡 쌓아온 연기 경험을 발휘했다. 환자와 상담 중 심리적인 압박을 느끼는 부분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인 것.

하룻밤 실수로 인생이 바뀐 ‘한정원’ 역의 최희서는 경쾌한 분위기로 대본 리딩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와 동시에 분 단위로 급변하는 감정선을 완벽히 그려내며 캐릭터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돋보이게 만들었다.

로펌 사무장 ‘도화영’ 역의 구재이는 직설적이고 솔직한 화법 등 자연스러운 강약조절 연기로 캐릭터를 100% 살렸다. 욕망에 충실한 매력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본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한가인, 신현빈, 최희서, 구재이는 친한 친구들만이 나눌 수 있는 현실적인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눈에 띄는 호흡을 보였다. 또 ‘한상훈’ 역의 이희준은 세연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며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세연의 죽은 남편 ‘김영대’ 역의 오정세는 대사 한 줄마다 특유의 존재감을 드러냈고, 정원의 남편 ‘황동규역’의 박병은은 자유로운 애드리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정원의 동료 교사 ‘권민규’ 역의 지일주는 정원을 향한 감정 변화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제작진은 “배우들의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호흡 덕분에 현장에 참여한 관계자들이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표현할 만큼 첫 대본 리딩부터 높은 몰입도를 보였다”며 “지난 18일 공개된 첫 티저 영상부터 세련되고 감각적인 장르물을 예고한 ‘미스트리스’의 첫 방송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미스트리스’는 2008년 영국 BBC에서 방송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2013년 미국 ABC에서 리메이크 될 정도로 탄탄한 작품성을 자랑하고 있다. 원작에서 네 여자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고민을 가져왔고, 여기에 OCN이 탄탄하게 쌓아온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장르물적 해석을 덧입혀 차별화된 이야기와 독특한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작은 신의 아이들’ 후속으로 오는 4월 28일 첫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