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KBS2 ‘같이 살래요’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지앤지프로덕션
KBS2 ‘같이 살래요’ 메인 포스터 / 사진제공=지앤지프로덕션
“갈등을 위한 무리한 설정은 안 하려고 합니다. 봄을 시작으로 초가을까지 방송될 드라마입니다. 이에 맞춰 밝고 건강한 느낌의 드라마를 만들고자 합니다. 각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의 연출을 맡은 윤창범 감독의 말이다. 1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같이 살래요’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윤 감독과 유동근·장미희·한지혜·이상우·박선영·여회현·금새록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KBS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시간대에 여러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이 특징이자 전통이라 ‘믿고 본다’는 의견이 많다. 전작 ‘황금빛 내 인생’도 뜨거운 관심에 힘입어 2회 연장한 52부작으로 자체 최고 시청률 45.1%를 기록하며 종영했기에 후속작인 ‘같이 살래요’에 쏠리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배우 유동근, 장미희 / 사진제공=KBS
배우 유동근, 장미희 / 사진제공=KBS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건물주 새엄마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유동근과 장미희의 황혼 로맨스부터 신예들의 풋풋한 이야기까지 다채롭게 그려질 예정이다.

유동근은 “4년 만에 KBS 주말드라마로 돌아와서 설렌다”며 “아버지이기 전에 남자로서의 시간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다”고 했다. 장미희는 걸크러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낯설어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힘든 여정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박선영·한지혜·여회현·금새록은 각각 박선하·박유하·박재형·박현아를 연기한다. 박효섭의 4남매다. 박선영은 “장녀로서 희생하며 살았던 것 때문에 연하남을 만나 보상받고 싶어 하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인물”이라고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사회에선 커리어우먼, 집에선 엄마 역할을 대신 하는 장녀, 사랑받고 싶은 여자까지 세 가지 모습을 유의하며 연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배우 이상우, 한지혜 / 사진제공=KBS
배우 이상우, 한지혜 / 사진제공=KBS
3년 만에 돌아온 한지혜는 “그동안 남편을 내조했다. 연기 갈증이 있던 차에 좋은 드라마를 만났다”며 기뻐했다. 또 내과 전문의 정은태 역의 이상우와의 로맨스 호흡에 대해서는 “실제로 봤는데 키 크고 잘생겨서 좋았다. 상우 선배를 믿고 열심히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회현과 금새록은 ‘신예의 발견’을 기대하게 한다. 취업준비생을 연기하는 여회현은 “우리 세대 친구들에게 공감을 주고 싶다”고 했고, 드라마로는 처음 데뷔하는 금새록은 “긴장되고 걱정했는데 선배들이 많이 도와준다. 실수해도 귀엽게 봐주고 응원해준다.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 중이다”라고 전했다.

드라마 흥행 기대에 대한 질문에 유동근은 “전작(‘황금빛 내 인생’) 시청률이 좋았다. 그 드라마를 봐준 시청자들이 이사 가지 않는다면 우리 드라마도 봐주지 않을까”라고 재치 있게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정성효 KBS 드라마센터장은 “밝고 유쾌한 가족드라마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기쁨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사랑하는 이야기”라며 “제목인 ‘같이 살래요’엔 느낌표(!)와 물음표(?)를 같이 붙이고 싶다. 여러 의미를 가진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여러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같이 살래요’는 오는 17일 오후 7시 55분에 처음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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