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포스터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포스터
‘짠돌이’와 ‘독설가’, 방송에서 비춰진 김생민과 유병재의 이미지다. 하지만 매니저의 시선에서 본 두 사람의 일상은 달랐다. 말 많고 정도 많은 김생민과 극도로 소심한 유병재의 모습이 신선했다.

파일럿 방송부터 화제를 모았던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이 지난 10일 정규 편성돼 1회를 내보냈다. 연예인의 최측근인 매니저의 증언을 통해 스타를 관찰하고, 여러 참견 군단들의 검증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파일럿 방송으로 화제를 모았던 이영자의 서른한 번째 매니저가 등장했다. 그는 “(방송 이후) 카페 매장 직원들도 알아본다”며 웃었다. 이영자는 여전히 매니저에게 폭풍 잔소리를 했다. 패션을 지적하고 점심 메뉴를 강요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충청도식 화법’도 재미를 더했다. 겉과 속이 다른 이영자의 화법에 VCR을 보던 송은이는 “토익보다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데뷔 이후 처음으로 매니저가 생긴 김생민의 모습도 공개됐다. 혼자가 편한 김생민과 사회 초년생인 매니저는 서로를 불편해했다. 김생민은 운전이 서툰 매니저에게 쉬지 않고 교통과 주차에 대해 얘기했다. 김생민은 이날 간단한 질문에도 불필요한 사족으로 참견인들을 갑갑하게 만들었다.

프로그램의 정규 편성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유병재와 매니저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군대 선후임으로 만나 현재 동거까지 하고 있는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오래된 부부처럼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하지만 유병재는 매니저가 없을 때 180도 달라졌다. 매니저는 “내가 없으면 식당에서 주문도 못한다. 극도로 내성적인 스타일이다”라고 폭로했다.

참견인들은 참견 대상의 VCR을 보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 전문 참견인들도 자리했다. 정신건강의학 박사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출연해 참견 대상들의 행동을 분석했다.

예능판에 홍수처럼 쏟아지는 관찰 예능이지만 ‘전참시’는 매니저의 시선으로 스타를 관찰한다는 신선한 접근으로 차별화했다. 덕분에 말 많은 김생민과 소심한 유병재의 모습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었다.

파일럿에서 케미를 뽐냈던 이영자·전현무·송은이·김생민·양세형에 새롭게 합류한 유병재까지… 예능 대세들로 불리는 이들의 액션과 리액션 역시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전참시’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캡처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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