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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빈소(사진=DB)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영화배우 조민기(52)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그가 사망하기 전에 한 매체에 보낸 손편지가 공개됐다.

조민기는 손 편지를 통해 “모든 것이 내 불찰이고 나의 죄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끄럽고 죄송하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린다”며 사과했다.

조씨는 12일 경찰 조사를 앞두고 이날 오후 4시5분께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주상복합빌딩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조민기의 빈소는 서울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2일 오전 6시30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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