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블랙하우스’ 방송 캡쳐
/사진=SBS ‘블랙하우스’ 방송 캡쳐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 평창 동계 올림픽 팀 추월 논란의 당사자 노선영 선수가 출연해 심경을 지난 8일 방송에서 털어놨다.

김어주는 “당시 상황이 다른 선수였어도 일어났을 것 같은가”라고 질문했다. 노선영 선수는 “개개인 선수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이어 “(빙상 연맹이) 그 경기는 버리는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아무래도 메달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신경을 쓰고 집중을 하고 그렇지 않은 종목은 별로 집중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빙상연맹 관계자도 “우리나라는 팀을 보는 게 아니라 메달 딸 선수를 정해놓고 그 선수에 맞춰서 간다”며 “선수 인권에 대한 문제기 때문에 외국에서는 이렇게 못한다”고 증언했다.

노선영 선수는 인터뷰 말미에 “사회가 무조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만 집중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메달로 노력의 크기를 재단할 수 없다”며 “인식이 바뀐다면 연맹에서도 메달을 딸 선수 위주로 특혜를 주는 일이 없어질 것이고, 그렇게 돼서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고 공정한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놨다. 이 장면은 분당 시청률 7.1%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흑터뷰’ 질문특보 강유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30년 구형이 무례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 위해 국회를 찾았다. 하지만 그녀를 알아본 국회의원들이 답변을 거부하는 웃픈 상황이 발생했다. 강유미는 “김어준 씨의 예언대로 국회 블랙리스트 1순위에 오른 것이 분명해 보인다”며 허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포스코 해외 투자와 MB 자원외교의 쌍둥이 패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여정, 카탈루냐 독립 문제 등 국내 외 다양한 시사 이슈를 다루며 눈길을 끌었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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