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영화 ‘치즈인더트랩’ 포스터/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영화 ‘치즈인더트랩’ 포스터/사진=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봄이 성큼 다가온 3월, 가슴을 설레게 할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찾아왔다. 여기에 스릴러까지 더해 색다른 ‘로맨스릴러’를 완성시켰다. 배우 박해진, 오연서 주연의 영화 ‘치즈인더트랩’이다.

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치즈인더트랩’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7일 열렸다. 배우 박해진, 오연서, 박기웅, 유인영, 산다라박, 김현진, 김제영 감독이 참석했다.

‘치즈인더트랩’은 모든 게 완벽하지만 베일에 싸인 선배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매력 넘치는 여대생 홍설(오연서)의 두근두근하고 아슬아슬한 로맨스 스릴러다.

박해진은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 이어 영화에서도 주인공 유정 역을 맡게 됐다. 그는 영화나 드라마 할 것 없이 큰 차이는 두지 않았다고 했다.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면 관객들도 혼란스러울 것 같았다. 그래서 드라마에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스릴러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여주인공 홍설 역을 맡은 오연서는 원작 웹툰 팬들이 뽑은 가상 캐스팅 1순위였다. 그는 “예전부터 닮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그래서 영화 찍기 전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제영 감독이 저만의 홍설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실제 저의 모습을 많이 반영했다”며 “관객들이 상상했던 홍설에 가까웠으면 좋겠지만 나만의 독특한 홍설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김제영 감독은 긴 호흡의 웹툰을 2시간짜리 영화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웹툰 분량이 방대하고 세밀한 감정 묘사가 많아서 영화에서 잘 보여주지 않으면 놓치는 게 많았다”며 “시나리오 단계에서 제일 먼저 한 작업이 어떤 부분을 보여줄지 범위를 정하는 것이었. 홍설과 유정을 중심으로 이들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오영곤과 백인호라는 두 인물을 축으로 영화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해진은 “사실 긴 호흡의 웹툰을 드라마 16부작으로 만드는 것도 짧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2시간은 더 짧아 고민이 많았다. 아쉬운 점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더 담자니 지루할 것이고, 보여주고 싶은 걸 잘라내자니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대학생 이야기인데 지금 36살이 돼서 개봉하니까 민망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는 스릴러에 초점을 맞추면서 강남역 화장실 살인사건과 소라넷 사건 등 다소 민감한 여성 피해 사건을 다뤘다. 김 감독은 “조심스럽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단순히 자극하는 게 아니라 실제 사건을 조심스럽게 각색해서 영화에 담았다”고 말했다.

‘치즈인더트랩’은 오는 14일 개봉할 예정이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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