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A 물음표
A 물음표
문화계를 강타한 ‘미 투(Me too)’ 운동이 개그계로 번지고 있다. 개그맨 이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은 6일 한 매체를 통해 개그맨 이 씨가 2005년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고발했다. 이 여성은 피해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기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 씨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이 씨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 여성이 미성년자인 것을 몰랐으며 호감을 갖고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폭로가 개그계 ‘미 투’ 운동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학로 모 개그홀에서 신인생활을 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은 지난 달 22일 개그맨 선후배 사이에 성희롱이 만연하다면서 ‘개그계도 미투 동참할 수 있게 만들어 달라’는 국민 청원을 남기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개그맨 선후배 사이의 군기를 꼬집으면서 “개그맨이 신인에게 성희롱을 한다거나 폭력, 모욕적 언행 등을 하는 사례가 방송가에 떠돌고 있다. ‘집합’ 문화에서 받은 폭력이나 모욕감에 관한 ‘미 투’가 더 나올 수 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