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이 합류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가 동계올림픽 폐회식으로 인한 지연 방송에도 불구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26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5일 방송된 ‘미우새’ 76회의 시청률은 1부 18.3%, 2부 19.1%(이하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KBS ‘개그콘서트’(6.7%), Jtbc ‘효리네 민박2’(6.5%)와 ‘슈가맨2’(2.9%) 등을 제쳤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종국이 ‘미운 아들’로 첫 등장 하며 김종국의 어머니 조혜선 여사가 ‘母벤져스’에 합류했다. 스튜디오의 스페셜 게스트도 김종국의 절친한 친구 장혁이었다.
김종국 어머니는 “PD님이 좋은 여자 소개해준다고 그랬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밥 챙겨주느라 어디 가지도 못하고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것도 못 했다”며 미혼 아들 뒷바라지가 힘들었다고 했다.
김종국 어머니는 절약 정신이 투철한 종국 아빠에 대해서 ‘성실’이란 한 마디로 설명했다. 신동엽이 “살아보니까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더 성실하신 거죠?”라고 묻자 웃음을 터뜨리며 “맞다”고 인정했다.
“처음에는 뭐 이런 사람이 있나 했는데, 살다 보니까 닮아간다”면서도 “지금도 불편하긴 불편하다. 그게 어디 가겠냐”고 고백했다.
김건모 어머니와 박수홍의 어머니가 “종국이 아버님하고 이쪽 아버님들하고는 좀 질적으로 뭐가 다르다”고 하자 김종국 어머니 “좀 섞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해당 장면은 시청률 24.2%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김종국은 43년 평생 처음 독립을 결심하고 이삿짐을 싸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방 안에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히 채워져 있는 물건들은 종국의 인생 그 자체였다. 14년 전 ‘한 남자’ 무대 때 신었던 신발도 등장했다. 10년 전 ‘패밀리가 떴다’ 촬영 중 이천희가 선물한 양털 부츠도 나왔다.
김종국은 “이렇게 의미가 있는데 어떻게 버리니”라며 각종 물건을 물론 오래된 속옷까지 버리지 못하자 김종국 어머니는 열이 올라 어쩔 줄 몰라 했다.
장혁은 친구답게 “저게 다 이유가 있는 거다”라면서 오래된 인연을 지키려는 종국의 편을 들자 서장훈은 “오래된 팬티와의 의리는 좀”이라며 난감해했다.
다락방의 사정은 더욱 심각했다. 터보 시절 입었던 의상에 곰팡이 핀 권투 글러브, 출연 방송을 녹화한 비디오테이프, 예전 여자친구의 편지 등 90년대 물건이 가득한 다락방에 종국의 매니저는 “거기 1995년이냐”며 황당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