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tvN ‘마더’
사진=tvN ‘마더’
tvN ‘마더’의 이보영과 허율이 사면초가 위기에 빠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마더’(연출 김철규, 극본 정서경) 10화에서는 친모 자영(고성희)에게 돌아가려는 윤복(혜나의 가명, 허율)을 수진(이보영)이 극적으로 발견했다. 윤복은 수진이 자신 때문에 영신(이혜영 분)을 포함한 가족들과 헤어진다고 생각했고 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떠나려 한 것.

청량리역에서 승차권을 발행하고 있는 윤복을 발견한 수진은 “모든 걸 다 잃을 수도 있지만 엄마는 너를 선택한 거야. 너와 함께 가기로”라며 윤복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원래 도망가는 거야. 윤복아, 넌 몇 번이든 도망쳐도 괜찮아. 엄마가 언제든지 쫓아갈게. 가서 너를 꼭 잡아올게”라면서 윤복이 받을 상처까지 보듬어주며 수진은 ‘진짜 엄마’로 한층 더 성장했다.

그런가 하면 수진-윤복이 하루라도 빨리 안전하게 아이슬란드로 떠날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진홍(이재윤)은 윤복이 사라지자 영신을 안정시키는가 하면 수진과 함께 윤복을 찾았다. 또한 공항까지 이들과 안전하게 동행했다. 영신의 매니저 재범(이정열)은 윤복의 위조여권을 전달해주는 조력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진-윤복의 위치를 파악했고 영신의 집에 기습적으로 방문했다. 영신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고는 꼿꼿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수진-윤복을 위해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 사이 수진은 출국이 금지되었고 윤복의 얼굴이 전국에 공개되며 출국이 완전히 불가능해졌다. 더불어 수진의 동생 현진(고보결)은 자영으로부터 유괴범인 수진이 배우 차영신의 딸이라는 기사를 내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현진은 “이 기사만큼은 기자로서 명예를 걸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최대한 정확하게, 최대한 깊이 파헤쳐서 써 보려구요”라며 모든 것을 감당할 준비를 했다.

이어 수진은 영신과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전화통화를 했다. 수진이 자신 때문에 위기에 빠진 영신에게 미안함을 전하자 영신은 파양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신은 “어떤 경우에도 너는 내 딸이고 네가 한 일들 때문에 내가 부끄러워할 일은 없을 거야. 누구를 만나도 굽히지 말고 언제 어디서든 당당해라”며 자신보다 끝까지 수진을 걱정했다.

수진의 친모 홍희(남기애)는 배를 이용해 한국을 빠져나갈 수 있는 브로커 친구를 소개해 주었다. 그날 밤 곧바로 배가 준비되자 수진과 홍희는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다. 바닷가 미용실에서 애틋한 마음으로 수진의 머리를 다듬기 시작한 것. 하지만 어둠의 그림자를 드리우며 이 모든 것을 지켜보던 사람이 있었다. 바로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채 사냥감을 쫓던 설악. 수진이 잠시 안심한 사이 설악은 홀로 화장실에서 나오던 윤복을 납치해 시청자들을 패닉에 빠뜨렸다.

이처럼 위태로운 추격전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수진과 윤복에게 닥친 위기의 순간 순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유발하며 윤복의 무사귀환을 모든 이들이 간절하게 기원하게 했다. 과연 잔인무도한 설악의 손아귀에서 윤복이 무사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러한 가운데 이보영은 고성희에게 돌아가려는 허율을 되찾은 순간은 물론 다시금 허율을 잃어버린 순간까지 실제 아이를 잃은 엄마처럼 시청자들을 감정 이입하게 만들었다. 특히 점점 시야에서 사라지는 냉동탑차를 바라보며 가슴 절절한 모성애를 눈물로 토해내는 이보영의 감정이 오롯이 전달되었다. 이보영의 혼신의 힘을 다한 열연이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마더’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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