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화면
사진=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화면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이이경의 필살의 다이어트가 짠내 나는 웃음을 폭발시켰다.

지난 20일 방송된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 이하 ‘와이키키’) 6회에서 극한 다이어트에 돌입한 준기(이이경)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준기는 프로필을 돌리러 영화 제작사를 찾아갔다가 베드신 대역 제안을 받았다. 굴욕적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청순 글래머의 대명사 신수정이 상대역이라는 말에 전라 노출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로 대역을 덜컥 승낙했다. 뒤태 관리, 피부 관리에 이어 갑자기 살이 빠진 남자 주인공 김우성(이정혁)과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한 급 다이어트까지 돌입했다. 일주일에 10kg을 감량해야 하는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오매불망 신수정을 향한 마음을 담아 무작정 굶었다.

생각만큼 체중감량이 진전을 보이지 않자 프로 다이어터 서진이 특별 코치로 나섰다. 서진은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조련사로 돌변했다. 온몸에 랩을 감는 것도 모자라 옷을 겹겹이 껴입고 찜질방에서 땀을 빼야 했다. 기진맥진한 상황에도 코앞에 다가온 신수정과의 베드신을 상상하며 이겨냈다. 결국 준기는 움푹 팬 볼과 다크서클, 퀭한 눈까지 폐인 3종 세트를 완성하고 인간 승리를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신수정이 직접 베드신을 찍겠다고 선언하자 대역을 고수하던 남자 주인공 김우성이 베드신을 자청하면서 준기의 고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배역이 아닌 대역을 위해 죽음의 다이어트를 불사했던 준기의 도전은 꽃길 대신 새드엔딩으로 끝났지만 웃음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졌다. 배역을 위해서라면 별별 고생을 마다않던 준기는 베드신을 위한 욕망의 화신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이이경 특유의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는 밀도감 높은 웃음을 선사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죽이 척척 맞는 이이경과 고원희의 콤비 플레이는 시너지를 내며 웃음을 증폭시켰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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