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로맨스 (사진=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


‘라디오 로맨스’ 험난한 두 번의 생방송을 마치며 성장하는 윤두준, 김소현의 힐링 모먼트가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KBS2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완벽한 대본이 필요한 톱스타 DJ와 대본 못 쓰는 초짜 라디오 작가로 만나 우여곡절 끝에 두 번의 라디오 생방송을 끝마친 지수호(윤두준)와 송그림(김소현). 두 남녀가 서로 다른 상황 속,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두 번의 생방송 속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톱스타 DJ, 끈기 여신 작가, 에이스 PD라는 최강 조합에도 불구하고 ‘지수호의 라디오 로맨스’ 팀은 첫 시작부터 휘청거렸다. “코너, 원고, 게스트에 대한 권한은 지수호에게 있다”라는 조항을 앞세워 작가 송그림의 대본을 읽지 않았던 수호. 그리고 이에 반격해 취중의 수호에게 “생방 가능” 조항에 사인을 받은 PD 이강(윤박)과 이들 사이에 낀 작가 그림의 불협화음이 이어졌기 때문.

그러나 지난 5, 6회 방송에서 그려진 아찔했던 두 번의 생방은 결국 수호와 그림을 조금씩 성장시켜 잔잔한 감동을 남겼다. 먼저 라디오 팀이 녹음방송으로 수호를 속인 채 진행했던 첫 번째 라디오 생방송은 결국 방송사고를 일으키며 작가와 PD를 믿을 수 없게 된 DJ와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은 작가, 그럼에도 생방송을 포기할 수 없는 PD 사이 갈등의 기폭제가 됐다. 

한편 분교에서 진행된 수호와 그림의 생방송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교통체증으로 지방 소도시에 발이 묶여 시작된 둘만의 아찔한 라디오 생방송. 완벽한 대본과 정돈된 상황만을 주장하던 수호는 그림을 위해 “떨지 마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걸 알려줘요. 할 테니까”라고 말하며 자신의 의지로 생방송을 준비했고, 이에 용기를 얻은 그림은 처음으로 자신만의 대본으로 라디오 세상에 첫인사를 건넸다.

이런 변화에는 라디오를 모르는 남자였던 수호에게 진심 담긴 목소리로 라디오 세상의 따뜻함을 전달했던 그림의 노력과 그림을 위해 드디어 그녀의 대본을 읽기 시작했던 수호의 마음이 담겨있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