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리턴’ 방송 캡쳐
/사진=SBS ‘리턴’ 방송 캡쳐
“‘리턴’ 제작진은 시청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리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은 시청자에 대한 사과문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제작진과 갈등 끝에 주연배우 고현정이 중도 하차한 데 대한 사과였다. 방송 말미에는 고현정의 바통을 이어 받은 박진희가 강렬한 표정으로 처음 등장해 앞으로 펼친 연기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박진희는 극 중 변호사 최자혜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으로 배역을 이어받았다. 박진희는 약 30초 분량의 짧은 장면만으로도 꽤 큰 임팩트를 남겼다. 카리스마 있는 눈빛에서 살기 띤 눈빛으로 바뀌는 짧은 순간의 표정 변화는 앞으로 박진희의 존재감 있는 연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고현정의 하차로 드라마 흐름에 지장을 주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선 스토리 전개에 큰 문제가 없었다. 극중 ‘악벤저스’라고 불리는 오태석(신성록)과 김학범(봉태규)이 저질러 놓은 사건이 많아 이를 수습하는 과정만으로도 충분했다.

특히 강인호(박기웅)가 최자혜 덕분에 무죄로 풀려나면서 악벤저스 멤버들의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강인호가 자동차 딜러로부터 입수한 USB를 통해 오태석, 김학범, 서준희(윤종훈)가 염미정(한은정)의 시신을 옮기는 모습을 확인 한 것.

아울러 의문의 의사인 김정수(오대환)의 정체도 드러났다. 김정수의 여동생이 과거 악벤저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최자혜가 밝혀낸 것.또한 김정수가 자신이 염미정을 죽였다고 자수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사건을 쫓는 형사 독고영(이진욱)의 분량은 고현정의 하차로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독고영은 최자혜와 각각 다른 시점으로 사건을 쫓는 인물이었는데 이제는 혼자 사건을 아우르게 된 것. 앞으로 사건의 진실을 어떻게 찾아갈지, 박진희와의 새로운 연기 호흡을 어떻게 맞출지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또한 박진희의 출연을 계기로 ‘리턴’이 그간의 혼란에서 벗어나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펼처낼지 주목된다.

‘리턴’은 오늘(15일) 2018 평창올림픽 중계로 인해 결방된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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