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박진희 (사진=방송 영상 캡처)

KBS 1TV에서는 설 특별기획으로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가 방송됐다.

13일(화) 밤 9시 40분, KBS 1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Ⅲ' 첫 번째 프로그램에 배우 박진희가 순천 불일암을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순천의 작은 아파트에서 소박한 일상의 행복을 일구어가고 있는 ‘순천댁’ 박진희는, 가까이 있었지만 그동안 가본 적 없는 불일암 숲을 찾아가, 법정스님이 평생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나무를 만났다. 스님이 살아생전 ‘후박나무’라 일컬었던 향목련나무다.

송광사 불일암 뜰에는 40년 전, 법정스님이 심은 향목련나무 세 그루가 자라고 있다. 법정스님이 집필한 책 속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나무로, 여름에는 크고 후덕한 잎을 자랑하고 겨울에는 모든 잎을 떨구고 드러난 가지들이 군더더기 없이 단출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2010년 열반(涅槃) 후 법정스님은 그 향목련나무 아래 모셔졌다.

현재 불일암의 주지이자 숲지기인 덕조스님은 그 나무를 스승이라 여기며 매일 아침 문안을 드리고 곁을 지키고 있다.

덕조스님은 “스님께서 오시면 '잘 있었냐'하고 안아주던 나무, 그래서 나무를 안을 때마다 감정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진희는 생각이 많아질 때면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즐겨 읽는다. 그녀는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출연 제안을 받고, 불일암 숲을 찾기 전 날 설레어 밤잠을 설쳤다는 후문이다.

박미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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