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정민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에 출연한 강홍석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모래시계’에 출연한 강홍석 / 사진제공=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강홍석이 뮤지컬 ‘모래시계’의 마지막 공연을 마치며 “무대에서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밝혔다.

강홍석은 지난 11일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의 마지막 공연에서 냉혈한 악역의 모습으로 거친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열연을 펼쳤다.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녹임과 동시에 또 한 번의 입체적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동명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강홍석은 ‘종도’ 역을 맡아 남다른 야망과 처세술로 배신을 일삼으며 주인공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로 호연을 펼쳤다. 살기 어린 눈빛, 서늘한 표정과 함께 능청스러운 처세술을 연기하며 냉혈한 악인의 면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초반에는 그저 센 척하는 학생이었지만 이후 조직의 2인자 되고 싶어 비열하게 성장하는 인물을 디테일하게 연기하며 캐릭터의 개연성을 만들었다. 친구 ‘태수’를 저버릴 때는 막연한 배신자이기보다 왜 친구를 저버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물을 탁월하게 그려냈다.

악역이지만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진지함 대신 친근하게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파워풀한 가창력과 화려한 액션 군무로 관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강홍석은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걸 배웠다. 다음 작품 때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며 “무대에서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정민 기자 mmm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