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마약 투약 혐의 /사진=연합뉴스
정석원 마약 투약 혐의 /사진=연합뉴스
호주에서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풀려난 정석원이 "소중한 가족들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9일 정석원의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정석원이 마약 투약에 적발돼 수사를 받았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성실히 조사 받았으며 초범인 점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로 석방됐다"고 전했다.

이어 "정석원은 한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남은 조사를 성실히 받을 것이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9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어젯밤(8일) 8시 30분께 인천공항에서 정석원을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체포했으며, 이틀 동안 조사한 뒤 석방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석방 사유에 관해서는 "동종 전과가 없고 단순 투약 혐의만 확인됐으며, 공인으로서 주거가 일정한 점 등을 감안했다"면서 "일단 석방한 것이고 공범 여부 등 수사는 계속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석원은 이달 초 호주 멜버른의 한 클럽에서 고등학교 동창인 한국계 호주인 등과 함께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석원은 필로폰과 코카인을 투약한 사실을 모두 시인했다. 경찰은 증거 확보를 위해 그의 소변을 간이 시약검사했고,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반응이 확인됐다.

경찰은 그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감정 결과는 2주가량 뒤에 나올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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