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마요, 우리.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기로 해요.”

MMO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박보람이 오는 13일 새 싱글 ‘애쓰지 마요’로 7개월 만에 컴백한다. ‘세월이 가면’, ‘혜화동’을 통해 알려진 박보람 특유의 발라드 감성을 잇는 곡이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녹인 서정적인 가사에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선율을 입혔다.
박보람은 ‘애쓰지 마요’의 가사를 한토막씩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혹시 너도 밤잠을 설친 적이 있었니”, “허전한 빈 자리에 시린 찬바람 불어온 적 있었니” 등 헤어진 연인의 안부를 묻는 듯한 노랫말과 이별의 슬픔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자고 위로하는 듯한 가사들이 노래의 느낌을 암시한다.

가사 공개 방식이 특이하다. 페이스북 등 SNS에 티저 이미지를 올리는 식이다. 박보람의 모습을 담은 폴라로이드 사진 아래에 그가 펜으로 직접 쓴 노랫말이 한줄씩 적혀 있다. 사진 오른쪽 하단엔 ‘18. 2. 13’이라고 적어 컴백 날짜를 표현했다.

박보람은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출연 후 2014년 데뷔했다. 블락비 지코와 함께한 ‘예뻐졌다’, 연예인의 삶을 풋풋한 시선으로 노래한 ‘연예할래’, 달콤한 사랑고백 노래 ‘다이나믹 러브’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음원퀸’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새 미니앨범 ‘Orange Moon’의 타이틀곡 ‘넌 왜?’로는 음악적 성장과 퍼포먼스, 무대 매너 등을 입증했다. 최근엔 ‘카카오스토리-박보람의 플레이스’ 채널을 통해 베를린 여행기 ‘Boram in Europe’를 선보이고 있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