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배우 강영석 / 사진제공=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배우 강영석 / 사진제공=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배우 강영석이 지난 7일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 첫 공연부터 천진난만한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홀연했던 사나이’는 일상에 갇힌 ‘평범한 인간’을 예술적 작업을 통해 ‘꿈꾸는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꿈과 삶에 대한 예찬을 펼치는 작품.

강영석은 그동안 드라마 ‘변혁의 사랑’을 비롯해 ‘지구를 지켜라’, ‘찌질의 역사’, ‘쓰릴미’ 등 연극과 뮤지컬을 종횡무진, 매번 자신의 색깔을 덧입힌 개성만점 연기로 호평을 얻었다.

때문에 이번 ‘홀연했던 사나이’에도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그는 첫 공연부터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입증하며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극 중 시골 작은 다방의 평범한 아들 승돌이 역을 맡았다. 승돌이의 노래로 막을 연 오프닝에선 아이의 풋풋함까지 연기하는 강영석의 내공이 빛을 발해 단숨에 보는 이들을 몰입시켰다.

또한 관객들을 향해 아이답지 않은 발칙한 발언들을 던지고 다방을 오가는 어른들에게 팩트 폭격을 날리는 장면들은 아이러니컬한 웃음을 선사했다. 너무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어른아이지만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을 간직했기에 더욱 가감 없이 촌철살인을 날릴 수 있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뿐만 아니라 홀연히 나타난 의문의 사나이에게 한 편의 시나리오를 받은 후 그제야 아이다운 꿈을 갖게 되면서 변해가는 감정선을 촘촘히 그려냈다. 디테일한 면면이 살아있는 연기로 점점 꿈을 향해 눈을 반짝이는 승돌이의 변화를 표현, 현실에 지친 관객들에게 순수함을 전하며 따뜻함을 선사했다.

첫 공연을 마무리한 강영석은 “승돌이에게 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준 사나이처럼, 저 역시 관객분들이 이곳에서 만큼은 현실을 잊고 다시 꿈 꿀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웃음을 선사하고 싶다.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습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홀연했던 사나이’는 4월 15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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