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더 포스트’ 메릴 스트립
스티븐 스필버그의 특종 보도 실화 ‘더 포스트’에서 워싱턴 포스트의 첫 여성 발행인 캐서린을 연기한 메릴 스트립이 또 한번의 인생 연기를 예고했다.

‘더 포스트’는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30년간 은폐해 온 베트남 전쟁의 비밀이 담긴 정부기밀문서를 세상에 폭로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의 특종 보도 실화를 그린다.

메릴 스트립은 언론사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을 연기한다. 그는 “캐서린 그레이엄의 외모를 똑같이 재연하는 것보다 그녀의 우아함을 드러내고 결단력 뒤에 숨은 고민을 연기하는 것이 더 중요했다”며 남다른 이해와 노력을 밝혔다.

메릴 스트립은 2006년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최고의 패션지 편집장이자 악마 같은 보스 미란다 역으로 제 6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제41회 전미비평가 협회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철의 여인'(2012)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파워풀한 여성이자 전 영국 총리인 마가렛 대처 역을 연기해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을 통해서도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여우주연상 등 유수 영화제를 휩쓸었다.

‘더 포스트’를 통해 다시 한번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그는 회사의 존폐와 언론인의 사명감 사이에서 역사상 가장 용감한 결정을 내렸던 캐서린의 두려움과 좌절, 강인함 등 복합적인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제작진은 “메릴 스트립은 마치 캐서린 그레이엄이 살아돌아온 듯 생각마저 캐서린처럼 하는 것 같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 포스트’는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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