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주연배우 이병헌과 박정민이 작품 속 명장면을 직접 꼽았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의 이야기다.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렸다.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시너지, 유쾌한 웃음과 감동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배우들이 직접 꼽은 영화 속 명장면은 무엇일까?

◆ 이병헌’s PICK! 진태의 콘서트 피아노 연주 장면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스틸컷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스틸컷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이병헌이 꼽은 명장면은 진태의 마지막 갈라 콘서트 연주 장면이다.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아이 같은 진태의 모습은 보는 이의 기분 좋은 웃음을 자아내고, 이어지는 진태의 연주는 풍성한 선율로 감동을 선사했다.

이병헌은 “박정민은 연기도 잘 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어려운 곡들을 연습해서 연주해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너무 깜짝 놀랐다”고 감탄을 표했다.

◆ 박정민’s PICK! 조하와 진태의 한 판 승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스틸컷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스틸컷 /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박정민이 꼽은 명장면은 처음으로 단둘이 집에 남게 된 조하와 진태가 함께 게임을 하는 장면이다. 이병헌과 박정민의 환상 호흡에 배우들의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가 더해져 웃음을 유발했다. 관객들에게도 영화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꼽힌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진태와의 게임에서 연패한 조하가 “차 바꿔” “패드 바꿔”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다 결국 게임이 생각대로 되지 않자 분노하는 모습이 관객들을 웃게 만든 것.

박정민은 “이병헌 선배님이 테이크마다 엄청난 연기를 해주셔서 매 순간 놀랐다. 조하와 진태가 진정한 형제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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