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집을 통해 본 겨울의 제주는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널찍한 마당과 자유롭게 뛰노는 개,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 여전히 서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부부까지 ‘효리네’는 여전했다.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이 지난 4일 오후 두 번째 시즌의 첫걸음을 뗐다.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 “잘 먹고 잘 재우기”

‘효리네 민박’은 지난해 여름 많은 이들을 위로한 프로그램으로 꼽혔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에게도 기분 좋은 추억이었고, 민박객은 물론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즐거웠다. 여름에 이어 겨울에 돌아온 ‘효리네 민박2’의 첫 회는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인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직원으로 합류한 소녀시대 윤아의 분주한 모습을 담았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이번에 ‘잘 먹이고 잘 재우기’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효리는 “채식 말고 다양하게, 아침에 고기도 굽자”고 말했다. 지난 여름, 채식을 하는 자신 탓에 아침 식사가 부실했던 건 아닌지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이상순 역시 “잘 재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거들었다. 실제 민박집이 아니어서 방이 부족해 거실과 캠핑카에서 자야 하는 상태를 보완했다.

마당에 게르(몽골식 이동가옥)를 세워 밖에서도 따뜻하게 놀고, 잘 수 있도록 했다. 노천탕도 마련했다. 추운 겨울, 야외 활동이 불편할 것을 감안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준비한 것이다. 한 차례 민박집 운영 경험이 있는 부부의 배려가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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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사진=JTBC ‘효리네 민박2’ 방송화면 캡처
◆ “마구 부려먹으세요”

‘효리네 민박2’의 직원으로 집을 찾은 윤아의 모습에 이효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놀랐다. 그러면서도 과거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 친분이 있는 터라 반갑게 맞았다. “스무 살에 봤는데 어느덧 스물아홉이 됐다”고 놀라기도 했다.

윤아의 활약은 첫날부터 빛났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귤 따기’였다. 손님들이 처음 방문했을 때 대접할 음료를 만들기 위해서다. 윤아는 처음이지만 뭐든 척척해냈고, 서울에서 가져온 와플 기계로 와플까지 만들며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감탄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요리와 운전 실력까지 겸비해 회를 거듭할수록 더 똑 부러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윤아는 어색해하면서도 붙임성 있는 싹싹한 모습으로 먼저 다가갔고, 시종 웃는 얼굴로 보는 이들마저 기분 좋게 했다. 돌아온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새 얼굴 윤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첫 회는 첫 손님의 등장으로 마무리 지었다. 유도를 하는 다섯 소녀들을 시작으로 속속 효리네 민박집을 채울 손님들의 모습을 예고편을 통해 공개했다. 시청자들은 돌아온 ‘효리네 민박2’를 반겼고, 새롭게 합류한 윤아에게도 “기대 이상”이라고 호응했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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