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 유이 (사진= 방송캡쳐)

'한끼줍쇼'에서 유이가 숨겨왔던 예능감을 뽐내며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물들였다.

지난 31일 방송된 '한끼줍쇼'에서는 유이와 임수향이 게스트로 출연해 좌충우돌 한끼 도전에 나섰다. 요가를 하며 화려하게(?) 등장해 MC 이경규와 강호동의 웃음보를 터트리며 유쾌하게 출발한 두사람이지만, 끝없이 펼쳐진 성북동의 높은 벽을 새삼 실감하며 의기소침했다.

심장 떨리는 긴장감과 한편엔 기대감을 안고 본격적으로 한끼 첫 걸음에 나선 유이는 벨을 누르기 시작, 하지만 다른 사람으로 착각해 문을 열어 주는 등 현실은 추운 날씨만큼 유이에게 한없이 냉혹하기만 했다.

세 번째 시도에서 유이는 집주인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유이라고 하는데 혹시 아시나요?"라 물었다. 이내 초인종을 향해 흘러 나오는 "잘 모르는데요"라는 대답에도 당황하지 않고, 번뜩이는 기지로 "아버님, 혹시 야구 좋아하세요? 김성갑 코치님이 제 아버지거든요. 제가 그 분의 딸이에요"라 말해 모두의 웃음을 유발했다. 유이의 센스만점 멘트로 인해 한끼 도전은 몇 번의 실패 끝에 성공을 맞이했다.

이후 유이는 함께 상차림을 준비하는 싹싹하고 상냥한 면모는 물론, 흔쾌히 식사에 초대해준 호의와 값진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 집주인 부부에게 직접 고른 와인을 선물하는 세심한 배려까지 보여주며 이날 방송의 따뜻한 기운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맛깔스러운 매콤한 제육볶음을 비롯해 고소한 고등어 구이, 시원한 동치미 등 정성 가득한 맛에 한 그릇을 맛있게 비워 보는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웃음과 행복이 끊이지 않았던 유이의 긍정 에너지는 한끼 식사 현장을 넘어 안방극장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수요일 밤을 기분 좋게 물들였다.

한편, 유이는 다음달 3일 첫방송 예정인 MBC 새 주말특별기획 '데릴남편 오작두'의 독종 PD 한승주로 분해 시청자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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