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KBS2 ‘라디오로맨스’ 윤두준·김소현 / 사진제공=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
KBS2 ‘라디오로맨스’ 윤두준·김소현 / 사진제공=얼반웍스, 플러시스 미디어
KBS2 새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윤두준과 성인 연기자로 첫발을 내디딘 김소현이 감성 로맨스 커플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라디오 로맨스’(극본 전유리, 연출 문준하·황승기)는 대본이 없으면 안 되는 폭탄급 톱스타 지수호(윤두준)와 그를 DJ로 섭외하려는 글 못 쓰는 작가 송그림(김소현)의 로맨스 드라마다. ‘라디오 로맨스’는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원조 연기돌’ 윤두준과 첫 성인연기에 출사표를 던진 김소현의 만남으로 캐스팅부터 화제였으며 첫 방송 이후 성공적인 변신의 신호탄을 쐈다.

윤두준은 3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과 지상파 첫 주연이 무색하게 여심을 자극하는 로맨스 연기,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까칠하고 냉소적인 지수호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가 연기하는 지수호는 세간의 사랑을 받는 국민적 스타지만, 실상은 매일 밤 약을 먹지 않으면 잠들 수 없고, 자신이 촬영했던 작품들을 악몽으로 만나는, ‘진짜 얼굴’을 잃어버리고 일상마저도 대본대로 살아가는 메마른 남자다. 윤두준은 대중은 모르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예민한 톱스타의 모습부터 자신의 주위를 맴도는 송그림을 무심한 듯 의미 있게 바라보는 로맨스 눈빛 연기까지 등장할 때마다 남다른 존재감으로 드라마 팬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2008년 데뷔 이후 국민 아역으로 불렸던 김소현은 스무 살, 첫 성인 연기에 출사표를 던졌다. 김소현은 첫 회부터 전에 없던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극의 중심을 잡았다. 라디오 작가가 꿈이지만 하필이면 글 쓰는 재주가 없는 만년 서브 작가로 분한 김소현이 여기저기서 치이는 라디오 팀의 막내지만, 목표를 위해서 쉼 없이 달리는 짠내나는 20대 청춘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능청스러운 얼굴과 현란한 손놀림으로 폭탄주를 제조하고, 때로는 설득과 협박을 오가는 화려한 언변으로 무장한 섭외의 여신다운 모습, 화려한 세상에 사는 지수호에게 소박하고 따뜻한 라디오 세계를 소개하는 진심 어린 울림을 담은 연기까지 빠짐없이 소화해내면서 새로운 로코 여주인공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각기 다른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해 한층 더 쫄깃한 케미를 선보일 윤두준과 김소현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전개에 들어가는 ‘라디오 로맨스’는 서서히 두 사람의 과거가 드러나고 있으며, 이들이 분투하며 만들어갈 라디오 생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라디오 로맨스’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