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영화 ‘비밥바룰라’ 포스터 / 사진제공=영화사 김치
영화 ‘비밥바룰라’ 포스터 / 사진제공=영화사 김치
영화 ‘비밥바룰라’가 실버관객 유입에도 상영관이 모두 내려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비밥바룰라’는 평생 가족을 위해 살아온 네 아버지들이 가슴 속에 담아둔 각자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는 리얼 욜로 라이프를 그린 휴먼 코미디다.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영환’(박인환)부터 아내 바라기 ‘순호’(신구), 순정 카사노바 ‘현식’(임현식), 새 출발을 꿈꾸는 ‘덕기’(윤덕용) 등 다양한 아버지들의 모습을 ‘시니어벤져스’의 욜로 라이프라는 유쾌한 국민 휴먼 코미디로 풀어내 실버관객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백세 시대로 불릴 만큼 고령인구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 하지만 어르신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바로 극장의 주 관객층인 2030세대의 입맛에 맞춰 제작되는 영화가 많기 때문. 이러한 상황에서 ‘비밥바룰라’는 지금껏 많이 시도하지 않았던 노배우들의 주연작으로 상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좋은 취지가 담긴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전날까지 상영관 확보를 우려했던 제작진들은 청와대에 직접 손편지를 남기며 끝까지 상영관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실버관객의 유입에도 상영관 확보에 큰 난항을 겪으며 보고 싶어도 보지 못하는 관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27일 ‘비밥바룰라’ 무대인사에서는 많은 어르신들이 참석해 함께 공감하며 노래를 부르고 즐기는 등 다른 영화의 무대인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

이처럼 실버관객들이 ‘비밥바룰라’에 관심을 갖고 극장에 유입하는 이 시점에 적은 상영관으로 인해 영화를 보지 못 하는 이 상황이 많은 이들에게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비밥바룰라’는 현재 상영 중이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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