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오는 2월 5일 솔로 앨범 ‘EVERYTHIGN’을 발매하는 래퍼 애쉬비 / 사진제공=CJ E&M
오는 2월 5일 솔로 앨범 ‘EVERYTHIGN’을 발매하는 래퍼 애쉬비 / 사진제공=CJ E&M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했던 래퍼 애쉬비가 2년의 공백을 깨고 솔로 앨범과 함께 돌아왔다. 그간 이별도, 슬럼프도, 성장도 있었다. 애쉬비의 성장과 변화는 EP ‘EVERYTHING’에서 여실하게 드러난다. 애쉬비는 처음으로 노래를 했고, 전곡 프로듀싱과 앨범 커버 작업에도 참여했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색으로 빛날 거라는 애쉬비를 만나 근황과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0. 2년 간 어떻게 지냈나?
애쉬비: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고 아티스트로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이번 앨범의 주제를 ‘성장’으로 잡은 이유다.

10. 이번 앨범에서는 랩 뿐만 아니라 보컬 파트도 많이 늘었다. 이유는?
애쉬비: 원래 멜로디 만드는 것을 굉장히 좋아했다. 그간 멜로디컬한 랩을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 이번 앨범에 수록했다. 뛰어나게 노래를 잘한 건 아니지만, 나를 원래 알고 있던 사람이든 아니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10. 이 앨범은 언제부터 만들었나?
애쉬비: 6개월 정도 걸렸다. 공백기에 슬럼프를 겪었다. 중압감과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겹쳤는지 슬럼프가 갑자기 왔다. 전시도 다녀보고 책도 보고 혼자 가만히도 있어봤는데 결국 시간이 해결해 줬다. 슬럼프를 극복하는 정답은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행복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10. 힙합을 제대로 시작한 건 언제였나?
애쉬비: 고등학교 3학년 때 유튜브에서 다이나믹 듀오가 공연하는 영상을 보고 처음으로 힙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상 속 다이나믹 듀오가 너무 멋있어서 ‘나도 저렇게 멋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저렇게 멋있는 사람은 뭘 하지?’’랩을 하는구나’라는 결론이 뇌리에 스치면서 힙합에 빠져들었다.

10.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해보니 어땠나?
애쉬비: 알아서 박자를 타는 내 자신을 보고 기본적인 감각은 있다고 느꼈다.(웃음) ‘정글 라디오’라는 다음 카페에 작업물도 올렸다. 당시 여성 래퍼가 많이 없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잘한다고 해줘서 ‘내가 이렇게 소질이 있나?’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웃음) 당시 랩 네임은 본명인 추윤정의 이니셜 와이, 제이의 앞 글자만 딴 ‘와제’였다.

10. 애쉬비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애쉬비: 해외 래퍼 중 애슐리 올데이(Ashley Allday)가 있는데 그가 트랩 비트로 랩을 하는 뮤직비디오가 참 강렬했다. 그래서 애슐리의 ‘Ash’를 땄고, 비는 ‘Boss’의 B다. 또 애슐리라는 동명의 뷔페를 VIP가 될 정도로 좋아한다.(웃음)

10. 5번 트랙 ‘I Don’t Even Know’에는 래퍼 EK가 참여했는데 곡을 작업하면서 어땠나?
애쉬비: 평소 EK 오빠의 랩 스타일을 너무 좋아해서 계속 눈여겨보고 있다가 MBA 크루를 같이 만났다. 그때 조심스럽게 부탁했는데 흔쾌하게 수락했다. ‘I Don’t Even Know’는 편곡이 많이 된 곡이라 EK 오빠가 가사를 추가로 써야 했지만 상황을 말하니 “지금이라도 쓸 수 있다”며 바로 써서 줬다. ‘심쿵’했고 감사했다.(웃음)

10. 또 협업해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애쉬비: 친한 건 아니지만 수민(SUMIN)과 협업해보고 싶다. 수민은 나의 아이돌이다. 수민의 앨범 ‘Sparkling’과 청아한 음색을 너무 좋아했던 터라 피처링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

앞으로 꾸준히 음악으로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래퍼 애쉬비 / 사진제공=CJ E&M
앞으로 꾸준히 음악으로 자신을 보여주겠다는 래퍼 애쉬비 / 사진제공=CJ E&M
10. 자신의 강점을 소개한다면?
애쉬비: 나만의 색이 뚜렷하게 있는 것. 비슷한 스타일의 랩을 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어떤 아티스트도 나와 비슷하게 랩을 하는 사람은 없다고 느꼈다.

10. 올해 활동 계획은?
애쉬비: 방송에는 거부감이 없다. 평소 ‘빵순이’라 tvN ‘수요미식회’나 백종원이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KBS2 ‘안녕하세요’도 밥 먹으면서 볼 정도로 애청자다.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XtvN ‘오늘도 스웩’도 재밌을 것 같다. VMC 크루 출연진이 화목해 보인다.(웃음)

10.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은?
애쉬비: 음악 하면서 엄마 속을 많이 썩였다. 지금은 제일 멋진 지원군이 됐지만, 앞으로는 속앓이도 안 하고 고생도 안 하게 해드리고 싶다. 고생은 내가 하고 싶다. 그러려면 꾸준하게 음악을 하고 나를 보여주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 이제 공백기는 필요 없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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