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터키에 진출한 CJ E&M이 겨울 성수기 터키시장에서 배급사 점유율 1위에 올랐다.

CJ E&M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투자 배급한 총 5편의 터키영화가 총 886만명을 동원해 겨울 성수기(작년 10월∼올해 1월) 극장가에서 배급사 점유율(31%) 1위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터키는 한국과 달리 연간 전체 관객의 약 70%가 겨울(10월~4월)에 몰린다.

5편 중 3편이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아일레 아라슨다’(464만명)와 ‘욜 아르카다심’ (200만명) 두 편은 지난해 터키에서 개봉한 전체영화 중 흥행 순위 3위와 6위를 각각 기록했다. CJ E&M은 터키 최대 영화 제작사인 BKM과 파트너십을 맺고 올 한해 10여편의 현지영화를 투자 배급할 계획이다. 현지에서 개발된 아이템뿐만 아니라 국내 히트작인‘'스파이’‘수상한 그녀’ 등의 터키판 제작도 논의 중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임명균 해외사업본부장은 “터키는 국내 콘텐츠 기업이 그간 진출을 시도하지 않았던 국가”라며 “터키시장 안착은 한국영화 산업의 영토를 확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J E&M은 터키를 포함해 한국,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총 8개 국가에서 현지 로컬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