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김소현 / 사진제공=KBS2 ‘라디오 로맨스’ 방송화면
김소현 / 사진제공=KBS2 ‘라디오 로맨스’ 방송화면
배우 김소현이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났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 1회에서는 짠내 나는 직장인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김소현의 연기가 극을 더욱 풍성하게 이끌었다.

1회에서 송그림(김소현)은 라디오 부스 안에서 감미로운 목소리로 영화 속 명대사를 읊는 장면으로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송그림은 극 중 라디오 프로그램의 서브 작가로, 생방송을 앞두고 잠수를 타버린 아이돌 DJ 미누(유권)를 대신해 마이크 앞에 자리했던 것이다. 미누의 잠적과 이에 분노한 김소현의 말실수가 방송사고로 이어지며 라디오국은 발칵 뒤집혔다.

글 쓰는거 빼고 다 잘한다는 송그림은 “내일 방송에는 반드시 미누를 라디오 부스 안에 앉혀 놓겠다”며 그를 만나러 갔다. 송그림은 미누를 만나 폭탄주를 만들어주는가 하면 협박과 설득을 오가는 화술로 그에게서 라디오 방송에 참석하겠다는 다짐을 받아냈다.

하지만 다음 날 미누는 돌연 공항으로 떠났고, 분노한 송그림은 차를 몰고 그를 쫓아갔지만 끝내 그를 잡지 못했다. 송그림은 졸지에 실업자가 됐다. 그럼에도 라디오 작가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지수호(윤두준)를 섭외하면 메인 작가로 올려주겠다”는 이강(윤박)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송그림은 이후 지수호를 섭외하기 위해 대역 배우를 자처하며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김소현이 서브 작가 4년 차의 짠내 나는 직장 생활 애환을 실감나게 그려냈다는 평이다. 이전까지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그의 첫 성인 연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라디오 로맨스’는 오늘(30일) 오후 10시 2회가 방송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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