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연극 ‘블라인드’ 포스터 / 사진제공=나인스토리
연극 ‘블라인드’ 포스터 / 사진제공=나인스토리
시각을 잃고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교감하는 내용의 연극 ‘블라인드'(연출 오세혁)가 다음 달 4일 폐막한다.

‘블라인드’는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첫 정식 라이선스 작품으로 개막 전부터 주목받았다. 원작의 아름다움을 연극으로 표현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호평받았다.

이 작품의 무대 디자인은 안과 밖의 경계를 지워 각기 다른 시공간이 공존하도록 했다. 생방송으로 연주되는 음악은 등장인물이 느끼는 감정을 청각으로 표현하며 대사로는 전달하지 못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루벤이 느끼는 바람소리, 마리에게만 들리는 이명소리 등 다양한 감각이 음악으로 흘렀다.

‘블라인드’를 본 관객들은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오는 2월 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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