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세모방’ / 사진=방송 캡처
‘세모방’ / 사진=방송 캡처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이하 세모방)’ 박명수가 전직 프로파일러 출신의 표창원과의 하차감별 대결에서 여유 있게 그를 누르고 1등으로 퇴근하며 원조 하차감별사로서 명예를 지켰다.

지난 27일 방송된 ‘세모방’은 울산 버스와 ‘어디까지 가세요?’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울산 버스와 함께한 ‘어디까지 가세요?’ 울산편 후반전은 박명수, 표창원, 주상욱의 삼파전이었다. ‘세모방’ 멤버들 중에서도 경험으로 승부하는 원조 하차감별사 박명수와 백발백중 하차감별 신이 내린 주상욱이 큰 활약을 보이는 가운데, 표창원이 전직 프로파일러의 매서운 눈썰미로 도전장을 던지며 버스레이스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무엇보다 표창원은 단 두 번의 승객과의 동행으로 회차점에 도착하는 가히 믿을 수 없는 프로파일링을 선보였는데, 회차점을 종점으로 착각하는 크나큰 실수를 저지르며 박명수에게 역전을 허락해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회차점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회식비를 걸고 내기를 했다.

박명수는 신발끈을 단단히 묶은 남자 승객의 외형을 보고 장거리 승객이라고 확신했고, 표창원은 머리를 여유 있게 넘기는 행동을 보고 여자 승객을 선택했다. 그 결과 승리의 여신은 박명수에게 미소를 보냈다. 박명수는 39정류장을 전진하는 대박을 터트려 잔뜩 신이 났고 “창원이 형. 나는 끝났어. 거의 반 이상 가”라며 표창원에게 승자의 기쁨을 표현했다.

가볍게 표창원을 제친 박명수는 이후 ‘세모방’ 애청자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하차감별도 하지 않고 동행을 결정하다 단거리에 당첨돼 잠시 주춤하는 듯했다. 박명수는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노선도에서 종점 근처에 울산대학교가 있음을 확인한 뒤 대학생을 집중 공략했고, 귀신같이 대학생을 집어내며 단숨에 종점에 골인했다.

박명수는 숨은 레이스 능력자인 헨리와 공동으로 종점에 도착, 1등 상품인 울산 배를 칼같이 나눠 갖고 쿨한 퇴근으로 승리를 만끽했다.

‘어디까지 가세요?’는 어떤 사연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지만, 누구나 이용하는 대중교통인 버스에서 만난 인연을 통해 주변에서 흔하게 보고 들을 수 있는 다양하고도 풍성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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