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노규민 기자]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 사진제공=MBC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 사진제공=MBC
‘로봇이 아니야’ 채수빈이 진정한 로봇의 자세로 안방을 훈훈하게 물들었다.

이번 작품에서 채수빈은 로봇과 사람을 오가는 1인 2역 연기로 연일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에서 아지3는 국내 최대 금융회사의 대주주이자 외모부터 능력까지 빠지는 게 없는 완벽남 김민규(유승호)와 치열한 권력 다툼을 벌이고 있는 KM금융의 회장 황도원(손병호)에 의해 산산조각 날 위기에 빠지게 됐다.

하지만 아지3는 갇혀있던 상자의 문을 직접 열고 나온 것도 모자라 “가자. 집에”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황도원 부자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아지3는 집으로 향했다. 마치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하는 아이처럼 사방을 두리번 거리며 사람들을 바라봤다. 또 사람들의 다양한 감정을 읽는 등 그들에게 더 다가가고 싶어하는 행동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지3는 거리에서 만난 노숙자에게 남다른 호기심을 드러냈다. 그는 추운 날씨에도 핑크색 원피스만 달랑 입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노숙자 옆에 앉았다. 노숙자가 “너 나 안 무섭냐?”라고 물어보자 아지3는 “어떤 모습이든 저한테는 똑같은 사람인걸요”라고 답했다. 이어 노숙자의 손을 잡으며 “참 예쁜 손이군요”라고 말하는 등 사람에 대한 편견 없이 순수한 면모를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아지3를 한껏 경계하는 노숙자와 “아저씨는 어떤 사람인가요?”라고 묻는 마냥 천진난만한 아지3의 표정은 완벽한 대비를 이루며 어딘지 모를 코믹함과 동시에 짠한 감동을 자아냈다.

또 아지3는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자신의 옆에 앉은 사람에게 어깨를 빌려주고 토닥여 주는가 하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등 안방극장의 훈훈한 온기를 전했다.

이처럼 채수빈은 사람을 먼저 위하는 진정한 로봇의 자세를 보여주며 브라운관에 진한 감동과 교훈을 남겼다. 오늘(25일) 방송되는 ‘로봇이 아니야’의 마지막 회에서 아지3가 보여줄 훈훈한 에피소드와 톡톡 튀는 활약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코미디 ‘로봇이 아니야’는 25일 오후 10시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노규민 기자 pressgm@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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