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최정민 기자]
라미란 / 사진=텐아시아DB
라미란 / 사진=텐아시아DB

오늘(23일) 종영하는 tvN 월화극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6’(극본 한설희, 연출 정형건, 이하 ‘막영애16’)에서 열연 중인 라미란의 꾸준한 인기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막영애 ‘는 2007년 4월부터 방송되고 있는 국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대한민국 대표 노처녀 ‘이영애'(김현숙)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직장인들의 애환과 여성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을 얻었다.

시즌 12부터 합류한 라미란은 일과 가정을 모두 책임져야 하는 ‘워킹맘’의 애환은 물론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신개념 직장 동료의 면모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서 그녀는 돌연 ‘요구르트 아줌마’로 등장해 궁금증을 모았다. 또 지성사에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입성해 이전과는 또 다른 공감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이승준(이승준)을 필두로 한 ‘신(新)낙원사’에 합류하기 전 아르바이트생으로 등장해 눈물겨운 고군분투를 보여주는가 하면 하루 아침에 상속녀가 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매끄러운 연기로 더욱 다채로워진 ‘라 부장’ 캐릭터를 탁월하게 그려냈다. 라미란은 또 답답한 상황 속에서 사이다 같은 돌직구를 날리며 보는 이들을 통쾌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극의 쫄깃함을 살렸다.

영애(김현숙)에게 이벤트를 하려는 승준을 향해 라미란은 “드라마 재벌이 서민 다 망쳤다 스튜삣! 그런 이벤트는 통장에 몇 억씩 쟁여 놓은 사람들이나 하는 거예요! 회사 차리랴, 결혼 준비 땜에 허덕이면서 뭐하는 짓이예요!”라며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규한(이규한)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영애에게는 “영애씨가 마더 테레사야? 김혜자야? 자꾸 뭔 봉사를 할려 그래? 생활비 한 푼 내는 것도 아니고. 그런 쓸데없는 봉사정신은 넣어도, 넣어도!”라며 위로했다.

승준 때문에 힘들어하는 영애에게 라미란은 “냅둬. 인간네비라잖아. 저 ‘인간 내비’둬”라거나 “영애씨 먹는 철분제 사장님 좀 드려. 우리 철딱서니 없는 이승준 ‘어른이’님 철 좀 드시게”라고 촌철살인 멘트를 대신 날렸다.

카메라 밖에서도 라미란의 활약은 멈추지 않았다.인쇄소 촬영 소품으로 놓아둔 펜을 이용해 촬영 스태프들이 놀랄 정도의 그림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매년 시즌을 함께하며 가족 같은 정을 쌓아온 출연진들과의 다정한 투샷도 공개했다. 더불어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는 모니터링을 할 때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그의 모습이 담겨 현장 분위기 메이커로서 그녀의 활약이 어떤지 짐작케 했다.

라미란이 출연하는 ‘막영애 시즌16’ 마지막회는 오늘(23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최정민 기자 mmm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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