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이명한 tvN 본부장(왼쪽)과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CJ E&M의 새 채널 XtvN 개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XtvN의 개국을 축하하고 있다. / 사진제공=tvN
이명한 tvN 본부장(왼쪽)과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이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CJ E&M의 새 채널 XtvN 개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XtvN의 개국을 축하하고 있다. / 사진제공=tvN
“‘놀다’와 ‘오락’을 합친 ‘놀러오락’이 바로 XtvN이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입니다.”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CJ E&M의 새 채널 XtvN 개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명환 tvN 본부장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 본부장과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이 참석했다. 조우종 아나운서와 나몰라패밀리의 개그맨 고장환이 진행을 맡았다.

XtvN은 tvN이 오는 26일 새롭게 선보이는 오락 전문 채널이다. tvN만의 감성과 제작 역량으로 오락 특화 콘텐츠를 개발해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저격할 예정이다. 여기서 말하는 오락이란 자주적으로 행하는 놀이, 운동, 취미, 여행 등의 활동이다.

이 본부장은 “XtvN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오락'”이라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 측면에서 보자면 시청 매체가 TV에 국한되지 않고 디지털 콘텐츠까지 폭넓게 보는 젊은층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요즘은 예능 프로그램의 코드가 ‘힐링”공감”교양’으로 많이 세분화됐다. 이렇게 예능이 세분화되기 전 재미와 오락에 가치를 뒀던 예전 프로그램들이 새 세대의 취향에 맞춰 다시 나오는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XtvN의 주요 타깃 시청층이자 XtvN의 개국 배경이기도 한 밀레니얼 세대(Milienials, Y세대)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15~39세의 사람들이다. 인터넷과 모바일은 물론 다채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경험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세대다. 미래보다 오늘을 중시하고 일상생활이든 업무에서든 진지함보다는 재미와 유머를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XtvN의 ‘X’는 예측할 수 없는 미지수의 ‘X’, 재미있는(Exciting)의 ‘X’, 협업(Collaboration)의 ‘X’, 곱하기(Multiplication)의 ‘X'”를 뜻한다.

이명한 tvN 본부장이 XtvN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tvN
이명한 tvN 본부장이 XtvN의 콘셉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제공=tvN
XtvN의 탄생은 tvN이 발전함에 따라 생긴 딜레마에서부터 출발했다. 이 본부장은 “tvN도 개국 당시에는 젊은층을 겨냥했지만, 그 젊은층도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지금은 30대부터 50대까지 겨냥해야 되는 상황이 됐다. 젊은 오락 채널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면 다른 창구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예 방향을 전환해보자는 내부 합의가 이뤄져 XtvN의 개국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XtvN은 네 개의 TV 프로그램과 세 개의 디지털 콘텐츠를 준비했다. TV 채널에서 방송될 프로그램은 ‘슈퍼TV’ ‘오늘도 스웩’ ‘키워드#보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각종 SNS 채널 등에서 선보일 프로그램은 ‘오늘도 힙합’ ‘샵(#)질 남녀’ ‘똥차 비디오’다.

김석현 기획제작총괄은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총괄은 “디지털 세대의 감성을 따라가기에 기존의 TV문법에 익숙한 제작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젊은 작가와 PD 등으로 제작진을 꾸렸고, 모니터링도 20대에게 맡겼다. ‘오늘도 스웩’ ‘슈퍼 TV’의 경우 내부 시사 결과 20대들이 재밌어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과 김 총괄은 XtvN에서만 볼 수 있는 관점의 ‘비틀기’, 그로 인한 색다른 재미를 강조했다. 김 총괄은 “‘신서유기’가 먼저 100% 웹 콘텐츠로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신서유기’의 색과 많이 겹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콘텐츠를 위한 조직도 내부적으로 새로 만들었고, MC들도 기존의 40~50대 국민 MC들과는 다른 얼굴을 많이 섭외하려고 노력 중이다. ‘신서유기’와는 좀 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XtvN은 매주 금, 토, 일요일 밤 11시, 주말 밤의 오락을 책임질 라인업을 선보인다. 슈퍼주니어의 예능 버라이어티 ‘슈퍼TV’는 오는 26일 오후 11시, 래퍼들의 여행 버라이어티인 ‘오늘도 스웩’은 오는 27일 오후 11시, 보아의 다큐 리얼리티 ‘키워드#보아’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국경을 초월한 데이트 리얼리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오는 2월 처음 방영될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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