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기밀' 김옥빈 "영화계, 이제 정부 눈치 안 본다"
배우 김옥빈이 소신있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 언론시사회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했다.

이날 김옥빈은 "내가 출연한 두 영화가 실화 소재였고, 본의 아니게 영화가 미뤄지게 되는 사태를 겪었다"며 "실화 소재의 영화가 제작되는 것에 많이 망설이고 출연을 주저하게 된다. 나는 이런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소수의견'은 용산 대참사를 다룬 작품인데 그 당시엔 배급사도 바뀌고 2년 반이 지나고 나왔다"며 "실화 소재의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에 있어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에 많은 제작자와 배우들도 이제 그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다린 시간만큼 완성본이 높게 나온 것 같아 행복하고 좋은 평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더 잘 돼서 많은 분들이 보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실화극이다. 방산비리와 관련된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으며, 오는 24일 개봉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최혁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