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가수 조권이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앨범 ‘새벽’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새 디지털 싱글 ‘새벽’을 만들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가수 조권이 10일 오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디지털 싱글 앨범 ‘새벽’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새 디지털 싱글 ‘새벽’을 만들면서 느꼈던 점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사진=이승현 기자 lsh87@
“이젠 ‘조권’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티 내면서, 눈치 안 보고 할 거에요. 제겐 ‘2AM의 발라더’ 말고도 많은 세계가 있거든요.”

가수 조권이 10일 오후 6시 새 디지털 싱글 ‘새벽’을 발표한다. 조권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1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새벽’을 미리 선보이며 이같이 말했다.

‘새벽’은 조권이 2016년 2월 발매했던 싱글 앨범 ‘횡단보도’ 이후 약 2년여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게다가 10년 넘게 몸 담았던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에서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공개하는 노래라 주목 받았다. 뮤직비디오에는 큐브 소속 가수인 유선호가 출연했고, 감독은 그룹 비투비의 친형 임윤식이 맡았다.

조권은 JYP를 떠나 큐브로 이적한 이유와 이적 이후에 대해 “JYP에 16년 동안 있으면서 JYP에서 펼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펼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새로운 전환점이 필요했다. 고민이 많았을 때 큐브의 홍승성 회장님한테서 직접 연락이 왔다. 2AM으로 갓 데뷔했을 땐 매니지먼트를 큐브에서 맡았기 때문에 오히려 집으로 돌아온 것 같이 편안했다”고 설명했다.

‘새벽’은 홍 회장이 예전부터 자신이 불렀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물함에 보물을 간직하듯 갖고 있다가 직접 들려줬다고 조권은 털어놨다. 조권은 “사실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발라드로 시작해 자연스럽게 제 내면의 다양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길을 택했다”며 ‘새벽’을 큐브 이적 후 첫 곡으로 공개하는 이유를 밝혔다.

조권 ‘새벽’ 뮤직비디오 티저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조권 ‘새벽’ 뮤직비디오 티저 /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조권은 ‘새벽’에 대해 “제게 새벽은 저 혼자만의 시간”이라며 “가수로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메이크업을 지우면서 느꼈던 공허함, 쓸쓸함 등을 새벽에 많이 느꼈는데 그런 감정들이 많이 스며들도록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조권은 ‘새벽’으로 열 자신의 또다른 2막을 강조했다. 그는 “발라드만 부르는 모습이 제 전부는 아니다. 30대부터는 발라드면 발라드,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등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면서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20대의 끝자락이었던 지난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조권은 “‘과연 나는 행복한가’라고 물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무대 위에서 행복하고, 무대 위에서 내려왔을 때도 공허하지 않을지를 계속 고민했다. 이제는 내면의 다양함을 표현하면서 ‘조권이 이런 것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한 걸음씩 나아갈 예정이다. 그래서 앞으로 큐브에서의 음악 활동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2AM에 대해서는 “해체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멤버들이 각자 다른 회사로 가게 됐지만 언제든 시간적 여유와 가능성이 열려 있을 때 2AM으로서 다시 나타날 것”이라며 “각 멤버들의 소속사 계약 조건에도 있는 조항이다. 단지 지금은 군대 문제가 있어 뭉치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잊혀지고 싶지 않다”는 바램을 드러냈다. 그는 “요즘에는 음원 차트의 추이를 알 수 없다. 정말로 노래가 중요하고, 사람들이 곡에 얼마나 공감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차트 1위까지 하면 좋겠지만 제가 ‘새벽’이라는 노래로 다시 나왔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제 진심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새벽’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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