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흥부', 우리 사회와 비슷…감옥 가있는 누군가가 떠올라"
배우 정진영이 영화 '흥부'를 우리 사회와 비교했다.

9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조근현 감독, 이하 '흥부') 제작보고회를 통해서다. 이 자리에는 조근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 정진영, 정해인, 김원해, 정상훈이 참석했다.

이날 정진영은 '흥부'에 대해 "역사적 배경은 이야기를 도와주는 사실들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새로 꾸며진다"며 "우리가 최근에 겪은 여러가지 사회적 흐름과도 겹쳐질 것이다. 지금은 다른 세상이 됐지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연기한 조항리와 같은 사람들은 대부분 감옥에 가있다. 연기를 하면서도 감옥에 가있는 사람 몇 명이 생각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원해는 "우리도 불과 1년 전 광화문에서 촛불집회가 일어났는데 저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해학과 풍자를 갖고 서로 소통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사극 드라마다.

'26년'(12), '봄'(14)으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조근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드라마 '힘쎈 여자 도봉순', '품위 있는 그녀'를 집필한 백미경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설 연휴인 오는 2월 개봉 예정이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