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의 편지’를 작사작곡한 싱어송 라이터 김현성과 ‘청계천8가’의 가수 손현숙이 오는 26일 저녁 8시 홍대입구역의 청년문화공간 JU 동교동 CY씨어터(옛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조인트 콘서트를 갖는다. 두 가수의 합동공연은 2008년 이후 10년 만이다.

김현성의 ‘이등병의 편지’는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 이어 최근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신과 함께’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현성은 1990년까지 방송금지곡이었던 ‘이등병의 편지’, 그가 쓰고 윤도현이 부른 ‘가을 우체국 앞에서’로 KBS 아름다운 노랫말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의 대표곡과 시인 백석, 윤동주, 정호승, 고두현의 작품에 선율을 입힌 시노래를 부른다. 그는 ‘백석 시가집-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윤동주의 노래’ ‘어머니와 시와 남해’ 등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음반으로 발표해왔다. 오랫동안 준비한 제주 4·3 70주년 관련 노래도 이날 발표한다. 관객들에게는 ‘이등병의 편지’ 필사악보를 증정한다.

손현숙은 포크그룹 ‘혜화동 푸른섬’에서 김현성과 함께 동인으로 활동했다. 이번 무대에서 대표곡 ‘청계천8가’와 ‘오월에서 푸른 시월까지’를 부른다. 베이징과 자카르타에서 보낸 10년 생활을 담은 자작곡 ‘베이징에서 온 엽서’ ‘무심후잔’(인도네시아어로 ‘우기’) ‘눈처럼 비오다’도 처음 공개한다.

초대 손님으로는 고두현 시인이 출연한다. 그의 베스트셀러 시집 ‘늦게 온 소포’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달의 뒷면을 보다’에 실린 시에 곡을 붙인 김현성의 시노래에 이어 최근 출간한 책 이야기를 들려준다. 공연 중 시집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와 신간 ‘생각의 품격’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프닝과 연주는 문학을 노래하는 ‘레밴드’가 맡는다.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를 통해 판매 중이다. 문의: 문화예술기획 시선 010-9871-82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