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자의 비밀’ 송창의(사진=방송 캡처)

KBS 2TV 일일드라마 ‘내 남자의 비밀’에서 완벽하게 악인으로 거듭난 한지섭 역의 송창의가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의 호연을 펼치며 新(신) 분노 유발자로 등극했다.

4일 방송된 72회에서는 강재욱(송창의 분)의 죽음에 얽힌 비밀이 밝혀졌다. 앞서 위선애(이휘향 분)는 주실장을 이용해 한지섭(송창의 분)을 헤치려했지만 예기치 못한 상황에 아들 강재욱을 사망에 이르게 하면서 반전을 선사했던 터.

하지만 첨예한 진실 게임에 발생한 초유의 사태 뒤에는 바로 한지섭이 있었단 사실이 밝혀져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위선애가 아닌 한지섭이 주실장을 움직인 주동자였던 것.

이어 모든 사실을 안 위선애는 한지섭에게 분노를 쏟아냈지만 그의 반응은 악마 그 자체였다. 강재욱의 죽음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던 그가 “내가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잖아? 강재욱이 안 죽었으면! 내가 죽었을텐데”라며 살기어린 눈빛을 보여 보는 이들의 소름을 자아냈기 때문.

여기에 눈에 붉은 핏발까지 선 송창의의 폭발적인 열연이 안방극장을 장악, 극의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더욱 배가시켰다. 더불어 거칠게 멱살을 풀며 대응하는 그의 모습은 순진무구했던 과거 한지섭을 단박에 잊어버리게 만들 정도.

뿐만 아니라 극 말미 한지섭은 위기에 직면했다. 강인욱(김다현 분)이 위선애와 자신의 친자 불일치 결과지를 들고 나타난 것. 이에 과연 한지섭은 모든 것을 버리고 차지한 강재욱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또 그의 앞날은 어떤 파란을 맞이하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처럼 선인에서 악인으로 변모하는 한지섭을 그려낸 송창의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분을 살 정도로 탁월했다. 또한 가족을 내버린 안면몰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상승시키고 있다.

한편, 정체가 발각될 일촉즉발 사태에 처한 한지섭으로 활약 중인 송창의는 5일 저녁 7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내 남자의 비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오수빈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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