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판사판’ 박은빈(사진=나무엑터스)

박은빈은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에서 이정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이판사판’에서 이정주는 세속적인 욕망으로 성공한 판사가 되고 싶어 하지만 실종된 정의를 찾기 위해 꼴통 판사의 길을 걷게 되는 인물이다. 박은빈은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스타일로 여태까지 본 적 없는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자아내고 있다.

환상의 케미

박은빈은 누구와 붙어도 터지는 무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판사 사의현 역의 연우진과 달달하고 설레는 로맨스부터 검사 도한준 역의 동하와 만들어내는 티격태격 친근한 로맨스까지 ‘로코퀸’ 명성에 걸맞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 엄마 엄신숙 역의 김희정과 현실 모녀케미, 유명희 역의 김혜숙과 사제지간 케미까지 나이와 성별을 넘나드는 박은빈의 찰떡같은 케미력은 ‘이판사판’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빛나는 연기 내공

아역부터 탄탄하게 쌓아온 박은빈의 약 20여 년의 연기 내공 또한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정의를 위해 앞뒤 가리지 않는 행동력 넘치는 모습, 친엄마와 오빠를 잃고 터져 나오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오열하는 모습, 법 앞에서 누구보다 냉정한 판사의 모습까지 로맨틱 코미디, 멜로, 추리극, 법정물까지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자랑하고 있다. 박은빈은 섬세하면서도 깊은 감정 연기로 캐릭터의 서사를 풀어내며 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주체적 성장형 여주인공

극 중 이정주는 스스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는 주체적인 성향의 ‘성장형 여주인공’이다. 이정주는 같은 방을 쓰고 같은 사건을 해결하는 사의현과 공조할 뿐, 그 누구에게도 기대지 않고 스스로 직접 움직이고 고민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걸크러쉬 판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초반 사고만 치던 초짜 판사에서 법의 무거움을 알고 진실과 정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완성형 판사로 거듭나는 성장 과정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자신의 안위가 걱정되어 집에 데려다 준다는 사의현과 도한준의 도움도 거절하고 호신용 스프레이를 챙기며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이정주는 시청자들에게 주체적인 여성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양민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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