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CJ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경순 상무
CJ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경순 상무
CJ CGV가 중국 100호점 시대를 열었다.

CJ CGV는 지난해 12월 30일 중국 상하이 바이위란 광장에 중국 100호점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을 개관했다. 상하이는 CJ CGV가 2006년 글로벌 1호점 CGV상하이 따닝을 연 곳이다. 중국 진출 11년만에 드디어 100개의 극장을 보유하며 또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CGV상하이 베이와이탄은 CGV가 상하이에 여섯 번째로 오픈한 극장이다. 4DX, IMAX, 골드클래스 포함 8개관 1,330석을 보유했다. 그동안 꾸준히 선보여왔던 ‘컬처플렉스’를 콘셉트로 다양한 특별관과 고품격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극장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극장 오픈으로 CJ CGV는 상하이·베이징·광저우·션전 등 48개 도시에 총 100개 극장, 793개 스크린을 갖추게 되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 영화전문매체 엔트그룹(Entgroup)에 따르면 CJ CGV는 2017년 말 중국 내 박스오피스 기준 극장 7위 사업자다. 2012년 말 22위였던 것을 감안하면 무려 15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시장 점유율 역시 2014년 말 2% 수준에서 3%까지 끌어올렸다. 중국 시장에서 300여 개 멀티플렉스 사업자가 치열하게 경쟁 중인 것을 감안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다.

가장 큰 변화는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데 있다. CGV 중국에서는 2016년에 63개 극장에서 매출 2천8백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이를 뛰어넘어 3천2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CJ CGV가 중국에서 이렇게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양적인 성장 외에도 ‘컬처플렉스’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차별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에서 갈고 닦은 극장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문화와의 접목을 꾸준히 시도함으로써 중국 대륙 곳곳에 극장 한류를 펼쳐나가고 있는 것이다. 한국에서 시작된 극장 운영 교육 기관 ‘CGV 유니버시티’를 설치해 현지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4DX와 스크린X를 필두로 한 다양한 기술 기반의 특별관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CGV만의 차별화 전략이 중국 주요 개발상에게 강하게 각인됐다. 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가파른 중국 내 확산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CJ CGV 중국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장경순 상무는 “CGV 중국 100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며 “올해 중국 시장 조기선점과 안정화를 통해 중국 시장 TOP 5를 목표로 빠르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CGV는 1월 2일 현재 국내 145개 극장, 1,085개 스크린을 포함해, 국내외 총 445개 극장, 3,34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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