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박슬기 기자]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쳐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쳐
이승기가 2년 만에 SBS 새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로 돌아왔다.

‘집사부일체’는 인생에 물음표가 가득한 ‘청춘 4인방’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이 마이웨이 괴짜 ‘사부’를 찾아가 그의 라이프 스타일대로 동거동락하며 깨달음 한 줄을 얻는 프로그램이다.

31일 방송된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는 첫 녹화에 제일 먼저 등장했다. 그는 감격한 듯 “드디어 드디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어 “이렇게 카메라 앞에 서는 게 4년 만이다. 옛날 같으면 ‘자’라고 해서 시작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야기해 주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고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쉴 새 없이 말을 이어갔다. 이승기는 “설레더라. 예능이 너무 좋아”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예능에서) 막내만 10년 했다. 제작진한테 예능 처음 기획할 때 딱 하나 요구한 게 내 또래나 내 동생, 내가 반말을 할 수 있는 멤버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함께 하는 막내 육성재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육성재는 연습생 시절부터 이승기의 노래를 부르며 가수를 꿈꿨다는 사연을 밝혔다. 그는 “이승기와 속마음을 터놓고 지낼 수 있는 형, 동생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며 새로운 ‘브로맨스’를 예고했다.

양세형은 최근 떠오르는 ‘예능대세’답게 재간둥이로 활약했다. 적재적소에 알맞은 애드리브로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시종일관 진지한 이상윤에게는 “약간 모난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군대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는 이승기에게는 “이제 군대이야기 그만할까?”라고 속시원히 말해 시청자들에게 묘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상윤은 지금껏 예능에서 보지 못한 캐릭터였다. 예능에서 아인슈타인에 대해 진지하게 논하고 동생들의 배려를 예의바르게 거절하는 등 약간은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승기와 양세형, 육성재는 그런 이상윤의 모습에 어려워했고 이를 깨기 위해 그의 집에 무작정 들어갔다.

이상윤은 예고 없는 방문에 당황했다. 그야말로 ‘멘탈붕괴’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내 멤버들이 “몰래 카메라였다”라고 말하자 그마저도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혼란스러워했다.

이승기와 양세형은 “걱정을 많이 했다. 모난 성격 같아서. 동생들한테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말을 잘 놓지 못한다는 이상윤은 “너무 당황해서 편하게 말 놓을 수 있을 것 같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쳐
/사진=SBS ‘집사부일체’ 방송 캡쳐
그러면서 이들은 하룻밤 묵게 될 사부의 정체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다. 스태프는 멤버들에게 스티커를 주며 방문하고 싶은 이들의 얼굴에 스티커를 붙이라고 했다. 그러자 육성재는 이승기의 얼굴에 스티커를 붙였고 이승기는 “나는 성재바라기야”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승기는 “나는 트와이스가 좋다. 트와이스가 나에게 주는 행복감이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트와이스와 친분 있는 제작진은 영상통화를 시켜줬다. 멤버들은 부끄러워했고 전화기를 들고 있던 양세형은 트와이스 멤버 정연이 전화를 받자마자 이상윤의 얼굴에 들이밀어 웃음을 자아냈다. 양세형은 그를 놀리기 위해 계속 이상윤의 얼굴에 들이밀었다.

이내 이상윤은 정신을 차리고 그의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정연이 “프로그램에 나가려면 꼭 집에서 해야 하는 건가요?”라고 묻자 이승기는 “그럼 우리집에 와요. 우리집에서 하면 되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화를 끊은 후 이승기는 “전역하는 날과 기분이 비슷해”라며 그 누구보다 좋아했다.

이후 본격적인 첫 사부를 추적했다. 힌트를 위해 사부와 인연이 있는 조재현과의 전화가 연결됐다. 조재현은 “젊은 사람들이 떠드는 걸 안 좋아한다. 그렇다고 어렵게 대하는 것도 안 좋아한다”며 “그냥 숨만 쉬고 있어라”고 말했다.

사부의 집에 도착한 멤버들은 주인 없는 집에 들어섰다. 사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멤버들은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그의 흔적을 찾아나섰다. 이내 사부가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가수 전인권이었다.

멤버들은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90도로 인사했다. 멤버들과 마주 앉은 전인권은 카리스마 그 자체였다. 대화의 공백이 생기자 이승기와 양세형은 입을 열었고 전인권은 조용히 양세형의 어깨를 잡았다. 이에 멤버들은 긴장하며 쉽지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집사부일체’에는 2년 만에 예능으로 복귀하는 이승기와 첫 예능에 도전하는 이상윤,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는 양세형, 가창력은 물론 연기와 예능감까지 겸비한 육성재가 모였다. 예능활동에 취약한 멤버와 예능에 능한 멤버가 모여 이들의 완급조절이 웃음포인트로 작용했다. 각 멤버들의 캐릭터가 뚜렷한 만큼 앞으로 어떤 팀워크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박슬기 기자 ps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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