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가수 소유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소유가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가수 소유가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 발걸음을 뗀다.

소유는 13일 오후 6시 첫 번째 솔로 앨범 파트1 ‘리:본(RE:BORN)’을 발매한다. 새 앨범 발매에 앞서 소유는 이날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타이틀곡 ‘기우는 밤’과 수록곡 ‘너에게 배웠어’‘좋은 사람’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소유는 2010년 걸그룹 씨스타로 데뷔했다. 건강한 섹시미를 드러내며 씨스타 멤버로 사랑 받았던 소유는 매드클라운과 ‘착해 빠졌어’, 정기고와 ‘썸’, 권정열과 ‘어깨’, 백현과 ‘비가 와’ 등 다양한 듀엣곡을 불러 솔로 가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소유는 “워낙 많은 협업을 해와서 솔로 앨범을 낸 적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첫 번째 솔로 앨범이기 때문에 가수 소유의 감성을 오롯이 드러낼 수 있는 곡들로 채웠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리:본’은 솔로로 다시 태어나려는 소유의 각오를 담았다. 씨스타가 아니라 솔로 소유를 보여주기 위해 댄스곡은 가급적 배제했다. 소유는 “가사부터 의상, 앨범 재킷 사진까지 정말 많은 것을 신경 썼다. 그런데 막상 앨범을 발매하는 날이 되니 물가에 아이를 내놓은 엄마의 마음이다. 대중들이 어떻게 내 노래를 평가해줄지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소유는 “노래로 하고 싶은 말들이 참 많았다. 내 음악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격려가 되길 원했다.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추구했다”고 했다. 이어 “전에는 호흡이 많이 들어가는 창법을 주로 구사했는데 이번에는 호흡도 많이 빼고, 가사 전달에 힘썼다”며 이번 앨범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소유의 솔로 앨범에 힘을 보탠 프로듀서들의 면면이다. 타이틀곡 ‘기우는 밤’은 수많은 히트곡을 만든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을 했다. 윤종신, 구름, 문문, 노리플라이 권순관, 13(스코어, 메가톤) 등 서로 다른 음악 색을 가진 뮤지션들이 소유의 첫 솔로 앨범에 참여했다. 소유는 “내가 부른 노래들로 구성된 앨범인 동시에 각각의 프로듀서들의 음악 색깔이 드러나는 다채로운 앨범”이라고 표현했다.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유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믿고 듣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유 /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타이틀곡 ‘기우는 밤’은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멜로디의 알앤비 장르다. 남녀의 설레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가사와 소유의 음색이 잘 어우러진다. 2012년 ‘오피셜리 미싱 유, 투(Officially Missing You, Too)’부터 소유와 오랜 호흡을 맞춰 온 긱스가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소유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긱스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말했다.

소유는 “‘믿고 듣는 가수’란 수식어를 달고 싶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다. 노래가 궁금한 가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 계속해서 내가 부른 노래, 앨범들이 나올 텐데 그때마다 대중들에게 빨리 듣고 싶다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규앨범 파트2도 곧 준비한다. 바람이 있다면 파트2에는 내가 작사·작곡한 노래가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소유의 첫 미니앨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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