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 사진제공=라이브(주)
뮤지컬 ‘팬레터’ 포스터 / 사진제공=라이브(주)
뮤지컬 ‘팬레터’가 오는 1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1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팬레터’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김태형 연출, 한재은 작가, 박현숙 작곡가, 김길려 음악감독 등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다. 지난해 초연 당시 매진을 기록하며 완성도 높은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고, 1년여를 거쳐 더 탄탄하게 재정비됐다고 한다.

1930년대 경성에서 팬레터를 계기로 문인들 세계에 들어가게 된 한 작가 지망생의 성장을 그리는 ‘팬레터’는 당시 실제 문학 작품을 인용해 극적 요소를 더했고, 초연 때 사랑받은 음악과 이야기는 한층 강조했다는 것이 제작사의 설명이다.

제작사에 따르면 김태형 연출은 경성시대의 이미지와 상징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무대 미술을 전면적으로 수정했다. 극중 해진, 세훈, 히카루의 관계가 더 아름답고 강렬하게 보일 수 있도록 의상과 캐릭터의 노선에 변화를 줬다고 한다.

김 연출은 “감성적이고 아름답게 디자인 된 무대와 더 섬세해진 안무, 일제강점기라는 시대 상황 안에서 7인회(문인들)의 모습을 고민하는 예술가의 모습으로 수정한 점에 주목해 달라”고 설명했다.

작가 지망생 세훈 역은 초연에 참여한 문성일과 더불어 문태유, 손승원 등이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사랑에 빠진 천재 소설가 해진 역은 김종구, 김수용이 맡았다. 여류작가 히카루 역은 소정화, 김히어라, 조지승 등이 나선다. 이외에도 박정표, 정민, 권동호, 양승리, 이승현, 손유동이 출연한다.

오는 10일부터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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