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DAY6 콘서트 현장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DAY6 콘서트 현장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요즘 청춘에게는 칭찬이 필요하다. 꿈과 목표, 성취와 노력에 대한 부담은 이미 스스로 충분히 느끼고 있으니 ‘지금 이대로도 잘하고 있다’는 칭찬 한 마디가 절실한 때다. 오직 자신들만의 힘으로 성장의 역사를 쓴 청춘 밴드 데이식스 역시 칭찬받아 마땅하다.

데이식스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에브리 데이식스 콘서트 인 악토버(Every DAY6 Concert in October)’의 막을 올렸다.

데이식스는 1월부터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를 통해 달마다 2개씩 신곡을 내놓고 있다. 모두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한다. 29일 정오 공개된 ‘그렇더라고요’와 ‘누군가 필요해’를 포함해 벌써 20곡이 발표됐다. 멤버 영케이(Young.K)는 이 프로젝트 때문에 “한 달이 정말 훅 지나간다”고 말했다.

“달마다 신곡을 발표하고 콘서트를 개최하니 한 달을 주기로 사는 기분이에요. 그래도 한 달 동안,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울 보여주고자 또 멋진 곡을 들려주고자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에브리 데이식스’ 하면 ‘힘들었다’는 생각이 날 것도 같은데(웃음) 막상 돌아보면 ‘좋았다’는 마음이 더 클 것 같아요. 팬 여러분 덕분에 올해가 뜻깊은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영케이)

2015년 ‘JYP엔터테인먼트의 첫 밴드’라는 타이틀로 데뷔한 데이식스는 ‘에브리 데이식스’를 통해 ‘실력파 밴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더 나아가 ‘믿고 듣는 데이식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에 올 여름 타이베이, 방콕, 자카르타 등 아시아 3개 지역에서 쇼케이스를 여는가 하면 일본 록 페스티벌 ‘서머 소닉 2017’에 출연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밴드가 됐다.

데이식스에게는 곡을 만드는 것 외에도 국내외 공연을 비롯해 소화해야 할 스케줄이 넘쳐 난다. 이들에게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는 분명 쉬운 일은 아닐 터. 리더 성진은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더 많이 경험하려고 여러 가지를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데이식스에게 갖는 팬심에 대해서도 “지금 이 시기에 안 해보면 나중에 후회한다”고 웃었다.

‘지금 이 시기’, 바로 젊음에 대해 제이(Jae)는 트로이 시반의 대표곡 ‘유스(Youth)’의 한 소절을 인용했다. “‘내 젊음은 너의 것이야(My youth is yours).’ 뭉클해지는 문장이다. 어린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 많지 않잖나. 우리가 돈이 있겠나, 직업이 있겠나. 무엇하나 확실한 것이 없지만 가진 것은 오직 젊음 하나뿐이다. 그러니 ‘내 젊음이 너의 것’이라는 말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이 곧 너라는 뜻인 것 같다”는 제이의 말은 데이식스에게도, 또 팬들에게도 큰 위로로 다가왔다.

데이식스는 그 젊음을 음악에 쏟고 있다. 데이식스 모두가 “저희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가수가 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부르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있다.

DAY6 성진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DAY6 성진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아직까지 제가 목표하는 모습까지 가는 길이 너무 멀어요. 그래도 팬들 덕분에 한 발 한 발 어렵게 내딛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제 성격에 금세 나태해지고 발전도 지금보다 훨씬 더뎠겠죠? 정말 고마워요.” (성진)

DAY6 원필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DAY6 원필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우리가 이렇게 조명을 받는 무대 위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해요. 여러분의 응원 소리를 들으니 더욱 뭉클했어요. 멤버들에게도 고맙고요. 특히 오늘 공연에는 제이 형의 부모님이 오셔서 더 울컥하더라고요. 감사합니다. 11월, 12월에도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곡들을 갖고 올게요. 기다려 주세요.” (원필)

DAY6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DAY6 영케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제가 강영현이라는 본명 대신 영케이라는 예명을 쓰는 이유가 있어요. 무대 위에 서는 영케이는 강영현이 갖지 못한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에요. 강영현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잘하는 것도 많지 않고 진짜 약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데뷔하고 지금까지 조금씩 변해왔어요. 변화하기 위해 노력도 정말 열심히 하고 있고요. 여러분이 어디 나가서 ‘나 데이식스 응원해’ ‘데이식스 음악 듣는다’고 말하는 것이 부끄럽거나 창피한 일이 아니라, 자랑스러운 일이 될 수 있게 정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사람 사는 게 생각대로 되지 않아 기대한 만큼 실망하는 일도 많지만… 면접 보신 적 있죠? 앞에 앉아있는 사람이 웃어줄 때와 정색할 때의 기분이 다르잖아요. 지금처럼 우리 앞에 앉아있는 여러분의 따뜻한 눈빛을 마주하면 그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몰라요.” (영케이)

DAY6 제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DAY6 제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자랑스러운, 부끄럽지 않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멤버들의 말에 공감이 가는데요. 저는 진짜 여러분이 진짜 자랑스럽거든요. 그래서 이 기분을 돌려주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기타를 더 멋지게 칠까, 음정을 잘 맞게 부를까, 노래에 감정을 실어 부를까’ 정말 많이 고민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우리는 이렇게 여러분과 소통하고 공연하는 것이 너무 즐거워요. 아무래도 자기 무대에 만족하는 일이 힘든데, 데이식스는 갈수록 진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정말 기대하셔도 괜찮아요. 우리도, 여러분도 만족하고 모두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게요.” (제이)

DAY6 도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DAY6 도운 /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날 너무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나머지 드럼 스틱을 부러뜨린 막내 도운은 “그만큼 제가 더 즐거운 공연이었다”면서 열정적인 공연을 함께 만들어준 관객들에게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데이식스의 이번 콘서트는 오는 10월 1일까지 계속된다. 데이식스는 이후 내달 20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LA, 텍사스 오스틴, 뉴욕, 디트로이트, 캐나다 토론토 등 북미 5개 지역을 순회하는 팬미팅 투어 ‘데이식스 라이브 앤 미트 인 노스 아메리카 2017(DAY6 LIVE & MEET IN NORTH AMERICA 2017)’을 열고 현지 팬들을 만난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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