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진 기자]
MBC ‘병원선’ 하지원/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MBC ‘병원선’ 하지원/사진제공=팬엔터테인먼트
MBC 드라마 ‘병원선’의 하지원의 반전 매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병원선’ (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외과의로 병원선에 탑승한 송은재 역으로 열연중인 하지원. 생사를 오가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환자를 살리려는 강렬한 의사 카리스마부터 한 사람의 딸로서 엄마를 잃은 슬픔을 눈물도 흘리지 못한 채 자책하는 모습까지 깊은 연기 내공을 선보이고 있다.

시청자들이 사랑한 의외의 매력 포인트는 바로 ‘인간 송은재’. 병원선 안에 수술실을 만들기 위해 무영등 전구를 손보고 있던 은재. “왜 혼자 전구를 갈고 있냐”는 곽현(강민혁)의 질문에 “손이 있으니까요”라는 무심한 답이 돌아왔다. 상대를 무안하게 만들긴 했지만 그럴 악의적 의도는 전혀 없는 당연한 답은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다.

긴박한 상황에서 치료를 망설이는 곽현(강민혁)을 단호하게 밀어내지만 이후 사과하는 그에게는 “선생님이 발견해서 환자가 살았다”며 그를 탓하지 않고 인정한다.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단호하고 대담하지만 없는 말은 하지 않고 상대에 대한 인정도 빠른 솔직한 모습을 통해 송은재가 마냥 차갑고 냉정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의외의 허당미도 화제다.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냉철한 판단력과 완벽한 실력을 가진 그녀는 남들의 시선에 개의치 않아 피 묻은 옷을 그대로 입고 병원을 나서기도 하고 기숙사 가는 길을 몇 번이나 헤맨다. 때문에 순간순간 드러나는 송은재의 빈틈과 꾸미지 못하는 솔직함은 앞으로 변화할 그녀의 모습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병원선’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은진 기자 dms3573@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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