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상민, 8천 원짜리 돼지 뒷다리→최고급 필리핀 요리로
‘미운우리새끼’의 독주는 계속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의 시청률은 평균 16.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수도권 평균 17.7%), 최고 22.3%를 기록했다.

이번 주 역시 동시간대 프로그램과 2배수 이상의 시청률 간격을 벌린 압도적인 승리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개그콘서트’는 6.9%, JTBC ‘효리네 민박’은 7.8%, ‘비긴어게인’은 4.7%에 그쳤다. 이날 ‘미우새’의 2049 시청률만 해도 평균 8.5% 최고 11.1%로 ‘효리네 민박’ 등 동시간대 프로그램들의 전연령 시청률을 훌쩍 뛰어넘었다.

일요일 전체로 봐도 ‘미우새’의 순위는 흔들림 없다. 각 채널의 대표 예능인 MBC ‘복면가왕’(2부 10.3%),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8.5%)와 ‘해피선데이-1박2일’(14.7%)을 모두 제치고 SBS ‘미우새’가 일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미우새’는 한 주간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거두며 이번 주 역시 ‘현존 최고 예능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 일요 예능 1위, 주간 예능 1위까지 ‘시청률 3관왕’을 굳건히 지켰다.

이날 스페셜 MC로 함께한 배우 채시라는 등장만으로도 스튜디오에 모인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이상민 어머니는 “와~ 심장 뛰어요”라며 채시라를 품에 안았고, 박수홍 어머니도 “정말 좋다. 대단한 스타를 오늘 보네”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심지어 서장훈마저 만면에 미소가 가득했다. 서장훈은 “TV에서 늘 채시라 누님을 보면서 자라왔던 것 같다. 그야말로 시대의 아이콘”이라며 기억을 떠올렸다. 신동엽은 “1995년 가장 있기 있는 배우가 채시라, 가수가 김건모였다”라며 당시 조사 기록을 꺼내 거들었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톱스타 채시라는 ‘미우새’에서 주부이자 엄마로서 친근한 인간미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어느새 17살이 되었다는 큰딸이 자신보다 키가 크다며 여느 엄마처럼 딸 자랑에 나선 것은 물론, 결혼 18년 차 남편 김태욱과의 금슬 이야기가 나오자 “뭐가 뜨겁겠어요”, “결혼 전부터 싸운 적은 없었다. 그런데 7년 되고 나니까 부딪치는 부분이 생기더라”며 ‘사랑의 유효기간’에 대한 토크의 문을 열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최고의 1분’을 차지한 것은 ‘궁셰프’ 이상민 표 돼지 등뼈 쌀국수 시식장면이다. 이상민은 정준영의 집을 찾아가 “몸보신시켜주려고 제대로 된 걸 사 왔다”며 생돼지 족발과 등뼈를 꺼냈다.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토니 어머니는 “싼 것만 사왔네”라며 이상민의 저렴한 재료 고르는 안목을 인증했고, 이상민은 “등뼈는 4천 원, 족발은 8천 원 어치”라고 밝혔다. 가격을 듣고 놀란 정준영은 “고기가 가짜 아니냐”며 의심했다.

믿지 못하는 정준영 앞에 이상민은 먼저 돼지 꼬리와 돼지 껍데기 묵을 펼쳤다. 맛을 본 정준영은 “쓸데없이 맛있네”라며 최고의 칭찬을 뱉었다. 이어 이상민은 고장 난 정준영 손으로 집 변기를 고치고, 공기 청정기 청소까지 도와 ‘궁가이버’의 매력을 뽐내고 난 뒤 돼지 족발로 필리핀 요리까지 완성했다.

돼지 요리를 맛본 정준영의 첫마디는 “퀄리티 있네”. 신동엽은 “정준영 씨가 오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런데 저 정도로 얘기하는 건 진짜 맛있는 거다.”라고 거들었다. 서장훈은 “그냥 보기에도 맛있어 보인다”며 부러워했다.

하이라이트는 돼지 등뼈 쌀국수였다. 정준영은 너무 맛있어서 “큰일 났네”라고 연신 감탄하며 흡입했다. 스튜디오의 어머님과 MC들은 모두 입맛을 다시며 그 맛을 궁금해했다. 해당 장면은 전연령 시청률 22.3%, 2049 시청률 11.1%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15분 방송.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