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임지현 / 유튜브 캡처
탈북여성 임지현 / 유튜브 캡처
국내에서 방송활동을 하다 최근 재입북한 탈북여성 임지현(본명 전혜성) 씨가 북한 체제 선전을 위해 철저히 기획된 공작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한 매체는 북한보위부 출신 이준호(57)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준호 씨는 "임 씨의 재입북 시기와 방법 등을 북한 정찰총국과 조율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보위부에 근무했을 당시 함께 활동했던 중국 정보원과 최근 통화를 해보니 '북한으로 되돌아간 임 씨는 자발적으로 북 공작원과 만나 아주 매끄럽게 입국했다'는 정보를 들었다"며 "임 씨는 북한 정찰총국을 통해 중국 단중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갔다. 납치라면 절대 불가능한 경로"라고 설명했다.

또 이 씨는 "임지현의 탈북은 김정은 정권 초기 시절부터 치밀하게 짜여진 기획"이라며 "김정은 정권하에서 좀 힘들어도 (한국 등으로) 나가면 더 힘들다는 메시지를 인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든 일종의 광고 모델"이라고 했다.

임지현이 방송활동을 하며 '조선 인민국 포 사령부 소속 군인이었다'고 본인을 소개한 내용도 모두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임 씨는 현재 북한 간부와 인민들 사이에서 영웅이나 다름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씨는 TV조선 '남남북녀', '모란봉클럽' 등에 출연하며 활동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남남북녀' 시즌2 종영 이후 다시 방송에서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16일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산하 기구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에 등장한 임 씨는 "남조선에 가면 잘 먹고 돈도 많이 벌 수 있다는 환상과 상상을 갖고 남조선으로 가게 됐지만,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