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미안하다 사랑하지 않는다-남사친 여사친’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미안하다 사랑하지 않는다-남사친 여사친’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평범한 데이트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지난 12일 오후 11시 10분 SBS 3부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미안하다 사랑하지 않는다-남사친 여사친'(연출 이지원, 작가 김명정, 이하 ‘남사친 여사친’)이 첫회를 내보냈다. 프로그램엔 세 팀이 등장했다. 고은아·정준영, 신지·김종민, 예지원·이재윤·허정민 팀이다.

‘남사친 여사친’을 연출한 이지원 PD는 13일 오전 텐아시아에 “‘남사친 여사친’은 고순도 리얼리티”라고 밝혔다. 다음은 이지원 PD와의 일문일답.

10. ‘현실 남자 사람 친구’ ‘현실 여자 사람 친구’가 떠오를 정도로 자연스러운 남사친, 여사친들의 모습이 신선했다. 카메라 밖 실제 모습과 얼마나 일치하나?
이지원: 전적으로 출연진 자체가 갖고 있는 모습이다. 출연진이 방송에 욕심이 있었다면 좀 더 꾸며서 나왔을 텐데 의도적으로 연출하려고 하지 않아 색다르게 화면에 담길 수 있었다. ‘남사친 여사친’은 ‘허니문 사전 답사’라는 큰 틀 아래 여러 미션들만 주고 모든 상황은 출연진이 직접 꾸려가는 포맷이다.

10. 그래서 더 공감대가 형성됐고 신선했다. 아이디어는 누가 냈나?
이지원: 변은정 작가가 처음에 제안했다. 이후 다양한 사람들과 협업하며 발전됐다. 평범한 데이트 프로그램처럼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이 등장하거나 연인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서 재밌게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출연하는 세 팀들도 연령대와 알고 지낸 햇수가 달라 세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10. 첫 방송 후 고은아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등장했다. 고은아와 정준영 팀 섭외 뒷이야기가 궁금하다.
이지원: 고은아는 역시 핫하더라.(웃음) 고은아와 정준영 팀은 프로그램 내 세 팀 중에서도 제일 솔직하다. 처음 정준영하고 먼저 미팅을 했는데, 처음이자 마지막 인터뷰였다. 그 때 정준영이 “고은아와 함께라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자리에서 고은아를 섭외한 거다. 방송에 나간 인터뷰 화면도 정준영이 자기 핸드폰으로 촬영한 것이다.(웃음)

10. 고은아와 정준영은 10년 친구이긴 하지만 아슬아슬한 애정 코드가 엿보여서 더욱 화제가 된 것 같다. 애정 전선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이지원: 고은아는 “정준영은 참 특별한 친구”라고 표현하더라. 남사친 여사친들의 관계는 제작진이 인위적으로 엮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진실은 본인들만 알 거다. 하지만 이 팀은 제작진도 흥미롭게 관찰했다. 10년을 알고 지냈지만 단둘이 여행을 간 것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10. 프로그램 속 남사친과 여사친들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
이지원: 프로그램은 열린 결말이다. 재밌게도 1, 2, 3회가 하나의 드라마처럼 매회에 포인트가 있다. 1회에서 남사친과 여사친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면 2회에서는 관계가 새롭게 전개된다. 마지막 회에서는 새로운 관계에 대해 정리하며 열린 결말로 마무리된다.

2부는 오는 19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