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 / 사진=최혁 기자
가수 싸이 / 사진=최혁 기자
싸이는 지난해 이른바 '최순실 특혜' 연예인으로 지목됐다. 근거도 증거도 없었지만 대중의 반응을 싸늘했다.

싸이는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정규 8집 '4X2=8'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의혹을 속 시원하게 날렸다.

그는 "사실인게 하나도 없다. 근거도 증거도 아무것도 없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빌보드에 오른다면 얼마나 좋겠나. 말도 안되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싸이의 진심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그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대중들도부터 근거없는 비난을 받아야했고, 이 과정에서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

싸이는 "이제부터는 툭툭 털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뭔가 했을 때 앨범을 발매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올해로 앨범을 연기해 발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엔 곡을 금방 쓰는 편이었는데 여러 가지 일들로 인해 못 쓰게 됐다. 그러던 중 지코, 비아이 같은 젊은 친구들과 작업하게 되면서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았다. 원래 정규를 낼 계획이 아니었는데, 친구들과의 작업 이후 곡이 술술 작업되면서 정규로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앨범 발매 일에 맞물린 19대 대통령 선거일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문재인 후보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당황스러운 요청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며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정말 멋지고 활기차고 서로 소통이 잘 되고 많은 이들이 여러가지 일들로 잃었던 웃음을 많이 찾을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바를 밝혔다.

싸이의 8집에는 이제껏 본적 없는 초호화 피처링진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 장면'에는 배우 이성경, 'LOVE(러브)'에는 빅뱅 멤버 태양, 'BOMB(밤)'에는 아이콘 비아이와 바비, '팩트폭행'에는 빅뱅 지드래곤, '오토리버스'에는 에픽하이 타블로가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더했다.

첫 번째 타이틀곡 'l LUV IT'은 지코가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다. 더욱이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이병헌과 에이핑크 손나은이 출연해 대중들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10일 오후 6시에 정규앨범 8집 '4X2=8'를 발매한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