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I:뷰] '트로트 대부' 태진아 "돈만 벌려고 사업하지 않아"
43년차 베테랑 트로드 가수 태진아는 요즘 '태 사장', '태 대표'로 불리는 일이 더 많다. 레스토랑을 오픈한 데 이어 전국 가맹점을 준비하면서 만만치 않은 사업 수완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6호선 이태원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에서 태진아와 만났다.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있는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이 아닌, 언제나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친근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가 방송 일 이외에 따로 레스토랑 운영하게 된 계기는 아들이자 가수인 이루 씨 덕분이다.

"K.2.1.2는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입니다. 제가 아내 옥경이를 만나고, 이루가 태어난 미국 맨하튼의 지역번호와 K-POP을 합쳐 만들어진 상호입니다. 아들 이루의 아이디어로 만들었습니다."

태진아는 일이 늘어난 만큼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고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지만 일이 너무 재미있다 보니 힘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요계에 데뷔 전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던 경험으로 커피, 파스타 등 자신만의 메뉴나 서브 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가게 입간판은 물론 블로그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 다 고심했죠. 동네 사랑방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쉽고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을 콘셉트로 안락함을 추구했어요."

특히 태진아가 소유한 이 빌딩은 레스토랑 1층을 제외한 나머지 층에 진아 기획, 태진아의 첫째 아들인 조유명이 사장으로 있는 YMC엔터테인먼트, 이루기획, 드림티엔터테인먼트 등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 K팝 스타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소속사 식구들과 레스토랑에서 회의를 하기도 하고, K팝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이 팬들을 보기위해 오기도 합니다. 단순히 돈을 벌기위해 이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또 하나의 문화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